◎한국어 「표준교재」 개발 한창/국제교류재단하와이 KLEAR센터 공동추진/영어권국내 33개 대학 교수 47명 참가/초급∼최상급 4단계 총14권 발간 예정
전 세계 영어권 대학에서의 한국어교육을 위한 한국어 표준교재 공동개발사업이 한창이다.
6개년 계획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미국 하와이에 있는 「국제 한국어 교육·연구센터」에서 이루어지고있다.
이 센터는 지난 해 7월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설립됐다.하와이 주법에 따른 법인체로서 하와이대 동아시아 어문학과장인 손호민(62)교수가 소장을 맡고있다.국제교류재단은 이 센터와 1백만달러 규모의 교재 개발사업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에는 미국,캐나다,호주등 영어권 나라와 한국의 33개 대학에서 47명의 한국어 전공교수들이 참여하고있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전격 지원아래 전 세계의 영어권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들이 모두 모여 교재를 공동개발하는 획기적 사업인 것이다.
80년대이후 한국의 국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되면서 영어권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이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2∼3개의 교재가 1∼2학년 수준에서 사용되고있으나 이는 주로 한국내에서의 외국인 교육을 위한 것이고 외국에서의 실정에는 맞지않는다는 것이 대부분 현지 교수들의 불만이었다.
한국내에서는 한국인들과 함께 생활하기때문에 외국인들이 이 정도 교재만 가지고도 어느 정도 한국어 숙달이 가능하지만 외국에서는 교실만 나서면 그만이라고한다.한 학기를 가르쳐봐야 문장 몇 개 외우게하는 것이 고작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교재들도 초급수준에 머물고 3∼4학년 대상의 고급 교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체계적인 한국어 교재의 필요성은 한국어 과정이 개설된 모든 대학에서의 공통된 것이었다.
현재 영어권 나라에서 한국어과정이 개설된 대학은 줄잡아 80여개에 이른다.미국에서만도 한 학기에 한국어를 수강하는 대학생수가 5천여명을 넘어서고있다.
특히 70년대 후반부터 한국어를 잘 모르는 교포 2·3세들이 대거 대학에 진학하면서 한국어 과정 수강생들은 급격히 늘어났다.
한국어 표준교재는 초급,중급,고급,최상급 4단계로 나누어 총 14권이 발간되며 초급과정의 3권자리 본 교재는 1권은 올해안에 나올 예정이다.
교재개발을 위한 지침서 6권이 벌써 완성되어 이를 바탕으로 현재 말하기·듣기·쓰기등 각 분야별로 나누어 교재 집필이 진행되고있다.
국제 교류재단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불어,독일어등 각 언어권에서의 한국어 교재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박상렬 기자>
◎인터뷰/국제 한국어교육 학술대회 참가차 내한/손호민 하와이대 교수/“우리것 알리기엔 한국어 가르치는게 최고”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학을 진흥시키는 데는 한국어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제6차 국제 한국어 교육학술대회(15∼17일)에 참석차 서울에 온 「국제한국어 교육·연구센터」(KLEAR)의 손호민(62)소장은 한국어 교육 표준교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1년 제가 하와이대에서 처음 한국어 교육강좌를 맡을 때만해도 한 강좌에 학생 1∼2명이 고작이었는 데 이제는 10∼15명으로 늘었고 한학기 전체 수강생은 1백50여명이나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교재가 없다는 것은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라는 것이다.늘어나는 수강생들에게 교재가 없어 신문을 복사해 나누어주면서 얼굴이 뜨거웠던 적이 많았다고한다.
일본어의 경우는 이미 20여전부터 표준교재가 사용되고있기 때문이다.
아직 초기단계인 교재개발사업은 숙달도 위주의 외국어 교수법에 따라 단계별로 16개의 교재개발원칙을 적용해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급·최고급을 각각 3단계로 나눠 교재를 개발한 뒤 말하기·듣기·읽기·쓰기의 숙달정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수시로 참여교수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는 하지만 문법보다는 실용성위주의 교재를 만든다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라고 한다.
손 소장은 『각국의 대학에서 자리잡고있는 참여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않은 현실에 비추어 센터내에서 상근할 전담교수가 필요하지만 구하기가 쉽지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국가적 대사업이고 한번 개발하면 오랫동안 사용해야할 교재이기 때문에 서두르지않고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손 소장의 목표이다.<박상렬 기자>
전 세계 영어권 대학에서의 한국어교육을 위한 한국어 표준교재 공동개발사업이 한창이다.
6개년 계획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미국 하와이에 있는 「국제 한국어 교육·연구센터」에서 이루어지고있다.
이 센터는 지난 해 7월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설립됐다.하와이 주법에 따른 법인체로서 하와이대 동아시아 어문학과장인 손호민(62)교수가 소장을 맡고있다.국제교류재단은 이 센터와 1백만달러 규모의 교재 개발사업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에는 미국,캐나다,호주등 영어권 나라와 한국의 33개 대학에서 47명의 한국어 전공교수들이 참여하고있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전격 지원아래 전 세계의 영어권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들이 모두 모여 교재를 공동개발하는 획기적 사업인 것이다.
80년대이후 한국의 국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되면서 영어권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이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2∼3개의 교재가 1∼2학년 수준에서 사용되고있으나 이는 주로 한국내에서의 외국인 교육을 위한 것이고 외국에서의 실정에는 맞지않는다는 것이 대부분 현지 교수들의 불만이었다.
한국내에서는 한국인들과 함께 생활하기때문에 외국인들이 이 정도 교재만 가지고도 어느 정도 한국어 숙달이 가능하지만 외국에서는 교실만 나서면 그만이라고한다.한 학기를 가르쳐봐야 문장 몇 개 외우게하는 것이 고작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교재들도 초급수준에 머물고 3∼4학년 대상의 고급 교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체계적인 한국어 교재의 필요성은 한국어 과정이 개설된 모든 대학에서의 공통된 것이었다.
현재 영어권 나라에서 한국어과정이 개설된 대학은 줄잡아 80여개에 이른다.미국에서만도 한 학기에 한국어를 수강하는 대학생수가 5천여명을 넘어서고있다.
특히 70년대 후반부터 한국어를 잘 모르는 교포 2·3세들이 대거 대학에 진학하면서 한국어 과정 수강생들은 급격히 늘어났다.
한국어 표준교재는 초급,중급,고급,최상급 4단계로 나누어 총 14권이 발간되며 초급과정의 3권자리 본 교재는 1권은 올해안에 나올 예정이다.
교재개발을 위한 지침서 6권이 벌써 완성되어 이를 바탕으로 현재 말하기·듣기·쓰기등 각 분야별로 나누어 교재 집필이 진행되고있다.
국제 교류재단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불어,독일어등 각 언어권에서의 한국어 교재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박상렬 기자>
◎인터뷰/국제 한국어교육 학술대회 참가차 내한/손호민 하와이대 교수/“우리것 알리기엔 한국어 가르치는게 최고”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학을 진흥시키는 데는 한국어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제6차 국제 한국어 교육학술대회(15∼17일)에 참석차 서울에 온 「국제한국어 교육·연구센터」(KLEAR)의 손호민(62)소장은 한국어 교육 표준교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1년 제가 하와이대에서 처음 한국어 교육강좌를 맡을 때만해도 한 강좌에 학생 1∼2명이 고작이었는 데 이제는 10∼15명으로 늘었고 한학기 전체 수강생은 1백50여명이나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교재가 없다는 것은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라는 것이다.늘어나는 수강생들에게 교재가 없어 신문을 복사해 나누어주면서 얼굴이 뜨거웠던 적이 많았다고한다.
일본어의 경우는 이미 20여전부터 표준교재가 사용되고있기 때문이다.
아직 초기단계인 교재개발사업은 숙달도 위주의 외국어 교수법에 따라 단계별로 16개의 교재개발원칙을 적용해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급·최고급을 각각 3단계로 나눠 교재를 개발한 뒤 말하기·듣기·읽기·쓰기의 숙달정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수시로 참여교수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는 하지만 문법보다는 실용성위주의 교재를 만든다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라고 한다.
손 소장은 『각국의 대학에서 자리잡고있는 참여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않은 현실에 비추어 센터내에서 상근할 전담교수가 필요하지만 구하기가 쉽지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국가적 대사업이고 한번 개발하면 오랫동안 사용해야할 교재이기 때문에 서두르지않고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손 소장의 목표이다.<박상렬 기자>
1995-08-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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