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노조 결단 환영한다(사설)

한통노조 결단 환영한다(사설)

입력 1995-08-01 00:00
수정 199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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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노조가 파업 등 모든 단체행동의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두달 보름만에 파국의 위기를 넘긴 것을 환영한다.국가 중추신경을 담당하고 있는 공익사업장인 한국통신의 사태반전은 서울시지하철과 한국중공업 등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의 단체협상도 사실상 정리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통노조는 앞으로 중재안에 대한 이의 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누차에 걸쳐 「법테두리 안에서의 노동운동」을 강조해 온바 있으며 이번 한통노조의 합법투쟁이라는 전향적 자세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통 노조의 이같은 입장 정리는 파업에 돌입할 경우 득보다 실이 너무 많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일관되게 보여준 확고한 대응에 밀린 후퇴라고 하겠다.공공부문 사업장의 경우 일단 직권중재가 나면 단체협약과 똑같은 효력을 나타내 일체의 단체행동을 벌일 수가 없는 투쟁의 한계를 드러낸 것인 만큼 지하철노조 등 공공부문 노조의 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국민감정이 극한행동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로 돌아선 것도 한통노조의 자세변화를 유도한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우리의 노동운동도 이제 극한대립과 투쟁보다는 타협과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성숙한 모습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더욱이 최근의 시국변화와 잇단 대형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안정과 산업평화를 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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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들어감으로써 그동안 악성 대형 노사분규로 침체된 사업장의 생산활동이 활기를 되찾아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근로자 1백인이상 사업장 5천5백74개 중 77%인 4천3백여개 업체의 임금협약이 타결된 것으로 나타나 노동계가 전반적으로 안정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음은 반가운 현상이다.

1995-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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