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실종자 하룻새 2배로/서울시 대책본부

「삼풍」실종자 하룻새 2배로/서울시 대책본부

입력 1995-07-14 00:00
수정 199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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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명에서 409명으로 발표/“신고센터 2원화로 착오” 변명/“무성의한 뒷처리” 가족들 분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실종된 사람이 지금까지 서울시 사고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것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13일 뒤늦게 발표되자 서울시의 재난대처 및 사고관리능력에 대한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은 대책본부측이 사고를 수습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지도 않고 눈가림식으로 실종자수를 발표하는 등 사고 뒤처리를 무성의하게 하고 있다고 서울시의 무능을 집중성토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13일 상오 이상진 감사실장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상오6시 현재 실종자수가 당초 2백6명보다 2백3명이 더 많은 4백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실종자수를 보름만에 번복했다.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한 사상자수는 모두 1천6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실장은 이날 『그동안 서울시청 실종자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를 기준으로 공식발표해왔으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초구청이 별도로 마련한 신고센터에 접수된 숫자가 이보다 훨씬 많아 뒤늦게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혼선은 관리체계의 부실로 본청과 구청으로 신고센터가 이원화됨으로써 생긴 업무실수』라고 해명하고 『앞으로는 변경된 자료를 토대로 실종자 관리작업을 본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름이나 지났는데도 실종자수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서울시를 더 이상 어떻게 믿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당초 서울시에 접수된 실종자수는 모두 5백14명으로 서초구청이 집계한 1천33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이중신고와 부정확한 신고,신고장소가 두곳으로 나뉜데 따른 중복신고,교대 체육관 현장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숫자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간과했었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대책본부측이 발표한 실종자수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실종자 가족이 거세게 항의하자 사고 엿새만인 지난 4일 뒤늦게 서초구청측의 자료를 넘겨받아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에 나서 이날 이같은 실종자수를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이 과정에서 지난 5일 실종자신고를 서면으로 다시 접수했고 6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가정방문을 실시해 실종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가 브리핑 직전까지 계속 종전 숫자를 고집하는등 무성의를 드러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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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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