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구청장 등에 억대 뇌물/삼풍 전부장 진술

이 회장,구청장 등에 억대 뇌물/삼풍 전부장 진술

입력 1995-07-07 00:00
수정 199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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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2백만원씩 정기 상납”/검찰,전구청장 3명 소환키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6일 삼풍백화점 이준회장(73·구속)이 회사공금 1억여원을 빼내 비자금으로 조성,백화점의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 과정에서 당시 서초 구청장 등 구청 간부에게 로비자금으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삼풍건설산업 사무실에서 압수한 회사경리장부를 검토한 결과,가수금 형식으로 공금 1억여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이회장과 당시 삼풍건설산업 개발사업부장 이광만씨(67),경리이사 김하응씨 등을 다시 불러 뇌물 제공여부를 캐고 있다.

개발사업부장 이씨는 이날 철야조사에서 『이회장이 회사공금에서 1억여원을 빼내 비자금으로 조성한 뒤 당시 구청장들에게 정기적으로 사례비명목으로 전달하라는 지시를 했다』면서 『보통 한번에 2백만원씩 정기적으로 뇌물을 제공해 왔다』고 진술했다.

검경은 이씨등 회사관계자들의 이같은 진술로 미뤄 삼풍측이 당시 서초구청장 뿐만아니라 서울시 고위 공무원에게도 정기적으로 사례비등 명목으로 로비자금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경은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에 대한 3차례의 설계변경과 가사용 사후승인 과정에서 최종 결재라인에 있었던 전서초구청장 이충우씨와 황철민씨(현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장),지난해 8월 지하1층 용도변경신청을 결재한 전구청장이자 초대 민선 서초구청장인 조남호씨등 전현직 구청장 3명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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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은 전현직 구청장들이 삼풍측으로부터 뇌물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은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전원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은호 기자>
1995-07-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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