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혁의원 격투 “생방송”/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 코너)

러 보·혁의원 격투 “생방송”/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 코너)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5-06-21 00:00
수정 1995-06-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텔레비전 생방송 토론에 출연한 러시아의 보수·개혁파 대표 정치인 두사람이 서로 인신공격을 계속하다 쥬스잔을 던지고 주먹으로 치고받는 촌극을 벌였다.해프닝의 두 주인공은 보수파의 지리노프스키(49) 자민당당수와 옐친의 심복으로 개혁세력의 돌격대격인 니즈니노보고르드 주지사 보리스 님초프(35).전자는 하원(두마)의원이고 후자는 상원(연방의회) 의원이다.니즈니노보고르드는 옐친이 사유화,개혁의 시범주(주)로 삼아 님초프를 주지사로 앉혀놓은 곳이다.

이 해프닝이 방영된 것은 지난 18일 저녁 전국방송인 오스탄키노 채널1의 토론프로인 「1대1」.그러나 방송국측은 이 기상천외한 재미거리를 놓친 시청자들을 위해 19일 저녁 친절하게 이를 재방송해 내보냈다.이날 토론은 애당초 뚜렷한 주제도 없고 그저 처음부터 두사람이 인신공격으로 시작했다.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체첸 인질사건이 터지기 직전 지리노프스키가 체첸을 방문한 사실을 갖고 님초프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지리노프스키가 그곳에 가서 체첸반군들에게 인질극을 벌이도록부추겼다는 주장이었다.그가 체첸반군들에게 무기까지 대준 게 분명하니 의회에서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도 했다.화가 치민 지리노프스키는『니즈니노보고르드나 잘 다스려라.개혁을 한다고 들었는데 직접 가보니 범죄,창녀,성병만 득실거리더라』고 맞받았다.그러면서 님초프가 거액을 횡령한 증거물이라며 서류 1장을 사회자에게 건네주었다.그러면서 『이돈 다 어디 감추었느냐.도로 내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님초프도 준비해온 것을 내놓았다.플레이보이지였다.『여기 당신 인터뷰가 실렸다.여자 2백명 하고 잤다고 쓰여 있다.분명히 성병이 있을테니 우리 동네로 오라.주사 2방으로 깨끗이 고쳐주겠다』고 소리쳤다.「카운터 펀치」를 맞은 지리노프스키가 『그건 기자가 제멋대로 쓴 것』이라며 일순 당황한 듯하더니 『이놈아.그런 것을 왜 가지고 나와 시비냐』며 벌떡 일어나 앞에 놓인 쥬스잔을 님초프 얼굴에 붓고는 이어서 잔까지 던졌다.님초프도 지지 않고 똑같이 했다.분을 못이긴 지리노프스키는 뜯어말리느라 혼이 난 사회자를 보며 『저놈이 저런 짓을 하는데 어떻게 참느냐』며 님초프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님초프도 지지 않고 대들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요즈음 모스크바는 50년만에 처음이라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이다.지리노프스키 팬들은 『버릇없는 놈.손 한번 잘봐줬다』고 박수를 쳤고 님초프 팬들은 세상에 안하무인격인 지리노프스키를 님초프가 혼을 냈다며 잠시 무더위를 잊었다.

1995-06-21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