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박람회 중단 최종결정/아오시마지사 “공약 실천” 결단

도쿄박람회 중단 최종결정/아오시마지사 “공약 실천” 결단

입력 1995-06-01 00:00
수정 199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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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무산” 도의회·정계 반발/천억엔 투자 물거품… 보상 쟁점화

일본의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도쿄도지사가 31일 내년 개최예정인 세계도시박람회를 중단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내려 일본 정가에 커다란 충격을 가했다.지날달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선된 그는 취임 한달여만에 또 「아오시마 쇼크」를 일으킨 셈이다.

도시박람회의 중단은 아오시마지사의 공약사항.그는 박람회가 거품경제 시절 도민의 세금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흥청망청 쓰던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하면서 이의 중단을 공약했다.그는 또 도쿄의 두 신용조합이 부실경영으로 망하기 직전 중앙정부가 새 은행을 세워 업무를 인계받도록 결정하고 은행 설립재원을 정부와 도가 부담하도록 한데 대해서도 도로서는 출자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기도 하다.

그동안 중앙정계는 물론 일본국민들은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정부와 경제계는 도시박람회가 경기부양의 기폭제가 될 것을 기대했다.

도의회는 최근 도시박람회 개최결의안을 1백 대 23이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거센 역풍에 고민하던 아오시마지사는 결국 31일 상오 도의회와의 정면대결을 각오한 듯 굳은 표정으로 중단을 발표했다.발표전 도의회 오쿠야마의장을 방문,설명할 때 의장이 부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노성을 토하는 것이 문밖에서 들리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결정에 대해 시민그룹등과 공산당만 「여론이 실현됐다」면서 지지를 표시했을 뿐 기성정치권은 낯빛이 흙빛이 된 채 절치부심하는 모습.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아아,그렇게.도의회와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개최에 미련을 표시했고 신용조합문제에 아오시마가 공약을 지키면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될 다케무라 대장상은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준수 결심을 이해한다』면서도 『도시박람회와 신용조합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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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오시마지사는 올해 발람회 관련 예산 5백95억엔을 손해배상으로 돌리는 보정예산을 편성,도의회에 제출한 뒤 또 한번 씨름을 벌여야 한다.신용조합 출자문제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사사건건 도의회,기성정치권과 부딪힐 것인지 유연하게 도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5-06-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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