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업체서 5억대 수뢰/이 전노동 포함 3명 구속수감/대검

25개업체서 5억대 수뢰/이 전노동 포함 3명 구속수감/대검

입력 1995-05-27 00:00
수정 199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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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준기업 모두 기소방침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의 수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김성호 부장검사)는 26일 이 전장관이 산업은행총재로 재직하면서 8개 기업체에 시설자금을 대출해 주는 대가로 모두 2억7천5백만원을 수뢰한 사실을 확인,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15개 업체로부터 1억2천8백만원을 받은 홍대식(60)산업증권사장과 11개 업체에서 1억2천만원을 받은 손필영(58)산업리스사장등 전산업은행 임원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유문억(58) 새한종합금융사장은 수뢰액이 모두 1천만원에 불과한데다 의례적인 「떡값」의 성격이 짙어 불구속 처리됐다.

검찰은 이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이 전장관 등에게 뇌물을 준 25개 기업체의 명단과 액수 그리고 사용처 등에 대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장관은 91년 1월부터 93년 9월까지 성신양회와 LG그룹등으로부터 5천만원씩을 받은 것을 비롯,해태그룹·기아자동차등 8개 업체의 대표로부터 모두 2억7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를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뇌물을 준 업체 가운데는 삼미종합특수강·LG석유화학·홍성산업·조선맥주·갑을방적·유림오픈테크·환영철강·선창산업·해태제과 등도 들어 있었다.

검찰은 기아자동차 등 13개 뇌물공여업체 관계자들을 이미 소환,조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12개 업체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 전장관이 뇌물로 받은 돈을 직원격려비와 가족생활비등 개인용도로 사용했으며 정치권에 유입됐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노주석 기자>
1995-05-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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