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진흥기금 40억 횡령/91년 이후/극장대표 35명 무더기 적발

문예진흥기금 40억 횡령/91년 이후/극장대표 35명 무더기 적발

입력 1995-05-27 00:00
수정 199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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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감독 최고 15억 착복/1명 구속 2명 영장/이두용 감독도 1억여원 빼돌려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이창재 검사는 26일 입장료에 포함된 문화예술진흥기금 40억여원을 횡령한 시내 영화관 주인 35명을 적발,이 가운데 서울 용산구 남영동 성남극장 대표 안준영(55)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강남구 논현동 시네하우스 대표인 영화감독 정진우(57)씨와 논현동 힐탑시네마및 잠실 롯데월드시네마 3·4관 대표 최창원(34)씨를 같은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법무부에 이들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롯데월드시네마 2관을 운영하고 있는 두성영화사 대표겸 영화감독 이두용(53)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그러나 롯데월드시네마 1관 대표 김모씨(57)등 횡령액수가 비교적 적은 30명은 입건만 했다.

최근 개봉된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감독인 시네하우스 대표 정씨는 극장 입장료에 7.5%씩 포함된 문예진흥기금을 다달이 문예진흥원에 내도록 되어 있는데도 91년3월부터 모두 15억원을 내지않고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성남극장대표 안씨는 92년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억1천여만원을 횡령했고 최씨는 92년12월부터 7억5천만원,영화 「뽕」을 감독한 이두용씨는 1억4천여만원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영화관 입장료의 7.5%와 공연장 입장료의 7%를 떼어 마련하고 있다.

한편 정진우·이두용 감독은 곧 자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박현갑 기자>
1995-05-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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