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곡물·물자 제공 용의”/김 대통령 IPI총회 연설

“북한에 곡물·물자 제공 용의”/김 대통령 IPI총회 연설

입력 1995-05-16 00:00
수정 199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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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권 세계가 각별한 관심을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북한체제의 안정과 질서있는 변화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한 차원에서 우리는 북한이 당장 필요로 하는 곡물을 비롯한 원료와 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복궁 근정전에서 데이비드 라벤돌 회장을 비롯,국내외 중진언론인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국제언론인협회(IPI) 서울총회 개회식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한민족 공동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분단을 강요 당한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은 역사의 순리』라고 전제,『그렇다고 우리가 급격하고도 일방적인 통합을 원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반세기에 이르는 분단사에 비춰 남과 북은 점진적인 단계를 거쳐 상호 조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일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정부가 북한의 핵문제에도 불구하고 대북(대북) 경제협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도바로 이러한 뜻에 따른 것』이라면서 『북한 경수로 건설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기로 한 것도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의 주민들은 외부세계와의 철저한 차단속에서 인권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통제와 억압의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주민의 인권문제는 국제언론인협회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보화와 세계화의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언론이 먼저 세계화 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국가간,지역간 균형있는 정보유통과 공정한 뉴스선정이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국제정보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역설했다.<이목희 기자>
1995-05-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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