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년의 날/세종문화회관서 조선 전통의식 재현

오늘 성년의 날/세종문화회관서 조선 전통의식 재현

입력 1995-05-15 00:00
수정 199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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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관례,여자는 계례/“덕 지녀라”… “평생 명심” 다짐

『길한 달 좋은 날에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느니라.이제부터는 어린마음을 버리고 성인의 덕을 지녀라』『삼가 받들겠습니다』

제23회 성년의 날인 15일 하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조선시대 전통 성년의식이 재현된다.

우리나라 성년의식은 문헌상 삼한시대 마한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전한다.당시에는 소년의 등에 줄을 꿰어 통나무를 끌면서 집을 짓는 형식으로 고행을 시키는 의식이었다.그 뒤 여러가지 성년 의식이 전해 내려오다가 조선시대에는 중류층 이상에서만 보편화되었으나 단발령으로 없어졌다.

조선시대의 성년례는 남자들이 하는 관례와 여자들이 하는 계례로 구분된다.관례는 15∼20세의 남자에게 관을 씌우고 옷을 입힌다.관례 후에는 자를 쓰고 결혼 및 관직에 오를 자격을 부여했다.

15세 이상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계례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고 성년의 복장을 입히는 형식.이로써 여자들은 혼인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이날 열리는 성년례중 관례의 주례는 성균관 유도회 사무총장인 이해문씨가,계례는 성균관 여성 유도회장인 안인직씨가 맡는다.

주례가 입장한 뒤 성년이 되는 사람이 들어오면 세차례에 걸려 축사를 하고 옷을 입혀주는 삼가례의식이 거행된다.이어 주례가 술을 내리는 초례의식를 거친다.

각 의식 때마다 주례가 축사와 함께 당부말을 하고,성인이 되는 사람은 화답을 한다.술을 따라 주는 초례 때에는 주례가 『술은 향기로우나 실수하기 쉽고 몸에 해로우니 삼가라』고 말하면 『일생 동안 명심하겠습니다』라고 응답한다.

성년의식은 성인 선언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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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5-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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