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외언내언)

노인의 날(외언내언)

신동식 기자 기자
입력 1995-05-10 00:00
수정 199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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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최소수입이 일하는 사람들의 평균임금과 연계돼야 한다』『연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늙은이들의 문제는 늙은 인생 자체보다 돈부족 건강 외로움이다』

얼마전 유럽 노년의 해에 EU회원국 노인 1천명 표본조사에서 나온 노인들 소리 일부다.퇴직하면 노령연금이 있고 개인연금 주택수당을 받기도 하여 최소한 생활비와 용돈 걱정 없는 그들이다.덴마크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에서만 대부분 노인들이 재정적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인정한다.우리네 노인들 사정으로는 상상도 안되는 불평이다.

「노인의 날」을 정해달라는 구두청원이 정부당국에 접수된 지 오래다.10월1일을 노인의 날로 하여 집안에서 노인들이 하루라도 제대로 대접받고 사회에서도 그날은 노인만을 기억하는 날이 되게 해달라는 취지다.전국 노인들 의견을 대표해서 한국노인문제연구소가 청원했다.노인들 주장은 소박하다.

5월 경로주간에는 노인들이 제대로 대접받기 어렵다는 것이다.우리 사회 젊은이들 65%가 봉급생활자들이고 한달 생활비가 어느 집이나 빠듯한데 5월에는 지출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초파일과 어린이날 어버이날로 이어져 교통비와 외식비 아이들 장난감비 등을 지출하고 나면 어느 집이나 더 지출할 여력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마음은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노인들을 서운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10월은 오곡이 풍성한 상달이고 이때는 노인들이 시제도 주관하곤하여 조상받드는 풍습이 있어온 때며 농어촌 가정에서도 무엇이든지 거두는 때라서 그리 부담이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10월1일은 또 유엔이 정한 세계노인의 날이기도 하다.

서구 노인들은 5월 어머니 아버지 날에 축하받고 10월1일 노인의 날에 또 한번 축하모임을 갖기도 한다.일본도 65년 9월15일을 경로의 날로 정했다.노인들의 청원을 검토해볼만 하다.<신동식 논설위원>
1995-05-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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