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추방(외언내언)

일명추방(외언내언)

입력 1995-04-22 00:00
수정 1995-04-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인왕산이 「인왕산」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일제때 임금왕자가 거슬린 일인들이 슬그머니 「왕」자로 바꿔버렸던 것.덧붙인 변은 바로 일본의 「일」자였다.전국의 명당에 지맥을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은 심보와 똑같다.어쨌든 인왕산은 80년만에 창씨 개명에서 풀려난 셈이다.

일제 식민지통치는 우리의 동·땅·강이름을 일본식으로 마구 고쳐놓았다.한국 땅이름학회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동의 3분의1은 일본식이름이라는 것.한강변 흑석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명수대는 1920년대 일인의 별장이름에서 유래된 것.옛 이름은 「능현」이다.

인왕산과 함께 제이름을 찾은것이 청파동의 복개천인 만초천.덩굴풀이 우거져있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그런데 일인들에 의해 욱천으로 개명돼 오늘까지 불려왔다.

광복 50돌을 맞아 내무부는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일본식 지명을 고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빼앗긴 이름」을 되찾아주는 일인데 세월이 많이 흘러 쉽지만은 않다.

일제식 명칭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민학교」.해방후 오늘날까지무심히 쓰이고 있는 이 명칭은 전쟁 수행을 위해 1941년 일왕의 「칙령」에 의해 강요된 것.「충성스런 황국신민의 양성」이 그 목적이었다.그전 이름은 심상 소학교와 보통학교.엊그제 국민학교 명칭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기초학교」또는 「초등학교」란 이름이 우세했다고 한다.

땅·학교 이름 고치고 구총독부건물 철거하는 것도 일제잔재 청산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국민들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일제잔재는 어떻게 할 것인가.일상대화에서도 무심결에 나오는 일본어도 그중의 하나.


이의안 서울시의원, 호주 NSW주 주총독 면담 참여… “시민을 향한 책임, 국경 넘어 공감대 형성”

서울시의회 이의안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3)이 서울시의회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회 간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마가렛 비즐리(Margaret Beazley) NSW주 총독과의 공식 면담 자리에 함께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1996년 양 의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교류를 시작한 이래 다져온 긴밀한 우호 협력의 성과를 확인하고, 두 지역 간의 친선 관계를 한 단계 더욱 확장·발전시키는 뜻깊은 계기로 마련됐다. 면담에서 이 의원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역사회와 의정 활동에서 어떤 역할과 활동이 중요한지에 대해 질문하며, 현장 중심 리더십의 방향성을 짚었다. 이에 대해 마가렛 비즐리 NSW주 주총독은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하며 “시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은 어느 나라든 정치를 지탱하는 공통분모(Common Denominator)”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주총독의 답변에 공감하며 “정치는 어느 나라든 주민이 가장 중요하며, 시민을 향한 책임과 소통이 의정 활동의 본질임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NSW주 주총독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
thumbnail - 이의안 서울시의원, 호주 NSW주 주총독 면담 참여… “시민을 향한 책임, 국경 넘어 공감대 형성”

35년간의 지배가 이처럼 마마자국같은 흉터를 남겨놓은 것이다.
1995-04-22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