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발언 정부에 죄송”/삼성 이건희 회장 귀국

“북경발언 정부에 죄송”/삼성 이건희 회장 귀국

입력 1995-04-19 00:00
수정 199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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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제도 비판할 것

「북경발언」 파문을 몰고 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8일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북경발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날 김포공항으로 귀국,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이 회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점을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북경발언의 소신을 거듭 밝혔다.다음은 이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북경발언의 진의는.

▲나라를 잘 되게 하기 위해서였어요.우리나라 미래를 걱정하다 보니 한 말입니다.본의 아니게 소란을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국가발전을 위해 말했지만,결과적으로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북경발언 파문 후 정부 쪽과 접촉은.

▲전혀 없었습니다.

­특별히 북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는.기자회견이 스케쥴에 잡혀 있었나.

▲북경특파원들과의 간담회는 미리 공식 스케줄에 잡혀 있었으며,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은 특별한 의도는 없었습니다.그냥 수고하신 기자분들과 얘기를 나누자는 자리였습니다.기자회견한 것은 처음입니다.

­관료행정 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한 것은 무슨 이유였나.

▲북경에서 한 말은 관리나 정치인을 비판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제도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을 말한 것입니다.과거 우리나라는 「이런 이런 것을 빼고는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고,일본은 다 해도 되는 데 이것만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이런 것이 현재까지 내려온 것 아닌가 해서 우리의 제도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지 우리나라 공무원이 나빠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기업에 있는 사람보다 훨씬 능력있고 훌륭한 공무원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한남동 부동산의 세무조사에 관해 아는가.

▲보고 받은 바 없으며 지금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북경에서 잘못 말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솔직하게 기자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온 것도 제 자신 의외고 앞으로 사회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느낌입니다.<곽태헌 기자>
1995-04-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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