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대화 계속해야(해외사설)

중국­대만 대화 계속해야(해외사설)

입력 1995-04-18 00:00
수정 1995-04-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과 대만 사이에 공을 서로 주고받는 허허실실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볼을 처음 던진 사람은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이었다.그는 춘절(구정) 전날밤 대만정책에 관한 8개항의 중요 연설을 했다.이에대해 대만은 지난 8일 국가통일위원회에서 이등휘총통의 대응 연설이 발표됐다.

중국과 대만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의견을 교환한 것은 이례적이다.그러한 대화가 계속된다면 대만해협의 긴장은 완화되거나 적어도 격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양측의 연설은 물론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그러나 상대방의 처지를 배려,일치점을 찾으려는 자세가 보인다.그 배경은 홍콩반환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며 대만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다.양측의 주장중 주목하여야할 3가지 논쟁이 있다.

첫째는 영토와 체제와의 문제이다.강주석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론」과 「1국 2제도」에 의한 통일론을 반복했다.이에대해 이총통은 「대만해협 양측은 2개의 서로 다른 정치실체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는 현실론을 전개했다.그것은 대만의 성급한 독립론를 억제하려는 생각을 나타낸 것이다.

두번째는 통일의 방법이다.강주석은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그러한 선언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대만을 배려한 것이다.물론 무력해방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대만은 이미 중국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번째는 정상회담의 모색이다.대만은 「국제회의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중국은 「중국인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여야 하기 때문에 국제회의장을 빌릴 필요는 없다」며 거부했다.

중국과 대만은 이같이 대립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일치점도 많이 갖고 있다.양측은 경제·무역의 확대와 중화문화의 계승을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교류확대와 함께 점점 깊어지고 있다.양측의 우호관계와 결실있는 대화를 기대한다.<아사히신문·4월14일>
1995-04-18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