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발 방식(세계화 이렇게 하자:7)

학생선발 방식(세계화 이렇게 하자:7)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1995-04-15 00:00
수정 1995-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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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획일 탈피,학교별 특성화 필요/서류·면접 등 사정기준 일임/특별전형 늘려 소외층 수용/연구·직업교육중심으로 대학 차별화 해야

우리의 입시제도는 해방이후 50년동안 평균 5년에 한번꼴로 바뀌었다.대학 단독에서 국가주도로,또 국가와 대학의 절충선발 방식으로 변천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그럼에도 오랜 시행착오 끝에 마련된 현행 대입제도 또한 비판을 받는 처지에 놓여있다.완벽한 대입제도는 그만큼 어렵다.전문가들이 들고 있는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그 첫번째는 과외 유발이다.여기에다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을 초래하고 있고 우열반 편성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과외비 5조 여원

과열과외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서 지난 한햇동안의 과외비는 5조 8천억원으로 나타났다.국민 1인당 10만원꼴이고 한 가구당 50만원이 넘는 큰 돈이다.

더 이상 고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입시제도는 없는가.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채택한입시제도가 실패를 거듭했던 이유는 우리의 그릇된 교육풍토에 근본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1차 책임은 물론 입시정책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교육,특히 대학에 대한 한국인의 잘못된 인식은 어떤 입시제도도 정착하기 어렵게하고 있다.우리사회에는 출세욕으로 연결되는 「학벌주의」적 교육관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학부모들은 아들의 86%를,딸은 76%를 대학에 그것도 일류대학에 보내기를 원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통계가 이를 잘 보여주고있다.

과외유발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남에 따라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는 다시 폐지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입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 입시개선책도 미봉책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혁신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대안은 대학별로 차별화된 입시제도를 채택하도록 자율화하자는 것이다.고려대 박도순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발하는 방법밖에없다.대학마다 다양한 선발기준을 가져야 한다.여기에는 학업성취수준이나 가능성·학문에 대한 성실성·학업계획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그중에 필요한 자료를 대학이 선택할 수 있게해야 한다.다만 선발자료는 국가수준의 기관이나 고교에서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박 교수는 또 선발시기도 획일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2학년말이나 3학년초에 미리 신입생을 뽑아 놓는 방법을 고려해 봄직하다고 조언한다.그는 여건만 갖춰진다면 2천년까지는 실시 가능한 제도라고 밝혔다.서울대 이종재 교수도 『시험성적에 의한 획일적 선발방식을 탈피,종합적이고 전인적인 발달을 가늠해 입학적격자를 전형하는 방법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학과마다 특성있는 전형방식을 채택하도록 자율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이같은 전형방법의 하나로 다양한 기준에 의한 단계별 사정모형을 제시했다.즉 1단계는 서류,2단계는 시험,3단계는 면접과 같은 방식이다.1·2단계가 객관적이라면 3단계는 주관적이다.3단계의 평가를 위한 자료로는내신성적과 같은 것이 활용될 수 있겠지만 고교로부터 성적은 물론 학생의 성품과 같은 종합적인 자료를 받아 대학이 선택,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교수는 이와함께 특별전형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농어촌학생은 물론 소년소녀 가장과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돼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학생들을 정원의 10%까지 특별전형해야한다는 것이다.

○논술비중 높여야

연세대 김준석 입학관리처장 역시 『획일화된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대학별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입시제도가 도입돼야한다』고 전제,『입시자체에만 매달리는 고교교육이 되지 않도록 학생의 잠재력을 측정하고 전공과 적성을 감안,자율적으로 선발토록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일선고교 교사들은 이와 더불어 일부과목에 치중된 입시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논술의 비중을 높이고 인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형인택 여의도고 교사는 단기적인 개선책으로 『현 입시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성적보다 인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를 해야하며 본고사를 치르더라도 국영수 보다는 논술위주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육의 개혁은 입시제도의 개혁보다 더 중요한 세계화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교수의 연구 업적과 교육시설의 측면에서 우리 대학이 세계의 유수 대학과 비교할 때 크게 뒤떨어져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런 현실에서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방안은 대학의 특성화와 대학 평가제,교수업적평가제이다.한순상 연세대교수는 저서 한국교육개혁론을 통해 『교수와 학생의 질이나 재정형편을 고려해 차별적 특성화정책을 4년제 대학에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학간 경쟁유도

이새날 서울시의원 “한강해치카 인기 운행… 압구정선착장 접근성 높이며 시민 호응 이어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잠원한강공원 신사나들목 일대에서 운행 중인 ‘한강해치카’가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한강버스 압구정선착장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해치카’는 압구정선착장과 서울웨이브, 무지개분수 일대를 순환하는 친환경 관람형 이동 수단으로, 현재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사나들목과 압구정선착장 간의 이동 편의성을 대폭 높이면서, 한강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이용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해치카 운행은 평소 한강공원 접근성 개선과 시민 이동 편의 확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이 의원의 의견이 반영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운행이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난 현재, 시민들의 이용률과 만족도가 꾸준히 증가하며 한강 대표 이동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강버스 압구정 선착장을 이용하려는 시민들과 잠원한강공원 내 서울형 키즈카페를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한강을 찾은 부모들은 물론, 압구정과 반포를 오가는 시민들까지 폭넓게 이용하며 한강공원 내 새로운 명소이자 편의 서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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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은 연구중심의 대학으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나머지는 직업교육을 수행하게 해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방안이다.한교수는 이에따라 차별화된 교육지원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과열된 대학진학열을 완화하고 자율적 경쟁을 통해 대학운영을 쇄신할 수 있다고 말한다.또 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 이현청소장은 대학의 문제점을 ▲획일화 ▲교육수혜자 중심의 교육체제 ▲재정빈약 ▲교수의 전문성 결여 등이라고 지적했다.이소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대학이 구성원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제모습찾기」를 해야하며 시설과 설비,연구비 등 지원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재정을 확보해야한다고 제언한다.특히 대학원중심·교육중심·직업인 중심 등으로 특성화해야한다고 말했다.<손성진·곽영완 기자>
1995-04-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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