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잇단 테러… “안전 비상”/작년 나가노현서도 독가스 범행

일 잇단 테러… “안전 비상”/작년 나가노현서도 독가스 범행

입력 1995-03-21 00:00
수정 199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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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살상” 시민들 공포에 떨어

출근 러시아워에 불특정 다수를 향해 독가스가 살포돼 3천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이 죽거나 다친 20일 도쿄 지하철 독가스사건은 일본 전역에 엄청난 충격을 던지면서 일본은 과연 안전한 나라인가에 대한 의문을 불렀다.

지난해 6월27일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것과 똑같은 사린가스가 주민을 엄습해 7명이 죽고 1백여명이 피해를 입었었다.당시 일본경찰은 「예상이외의 것이 나타났다」고 말했고 범인검거에는 실패했었다.

그 뒤 8개월여만에 똑같은 독가스가 시민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사용됐다.지난해 말에는 총기사고가 비슷한 시기에 여러차례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도록 만들기도 했었다.1월에 발생한 지진을 제외하고도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민들에게 당혹스러움을 안겨주고 있다.

사린은 비교적 제조가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지식과 정밀한 용기가 없이는 제조할 수 없는 물질이다.이와관련,치바대학 약대의 야마자키교수는 『청산가리의 5백배나 되는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엄밀한 장치가 없이는 만들 수 없다.만드는 사람이 위험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또 사린을 제조해 원하는 장소로 운반,정확하게 기화시키는 것도 일반인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이번 사건이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유다.때문에 일본경찰은 아침 출근시간에 10여대 이상의 전차에 동시에 사린가스가 투여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 사건을 조직적인 살인사건으로 파악,수사에 나섰다.



과연 누가 왜 시민을 향해 테러를 감행했는가.「사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는 자」라는 원론수준의 추정말고는 범행의 윤곽조차 그려지지 않고 있다.범인들이 검거돼 전모가 밝혀지기 전까지 시민 모두가 피해자가 될 가능성에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5-03-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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