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여는 천인대동서당 1백여명 몰려
첨단지성을 추구하는 서울대에 전래의 「서당」붐이 일고 있다.
동양고전을 원서로 강의하는 2곳의 「서당」이 수강생을 모집,고전의 가르침을 통한 인격도야와 한문지식을 습득하려는 학생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9일 문을 여는 「천인대동서당」에는 8일 현재 1백여명이 등록을 마쳐 학생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훈장은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지수(36)씨.
대만유학시절 동양고전을 통해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는 91년 「자기를 바르게 하여 남을 교화하고 타인과 함께 선을 행하여 천하를 두루 착하게 만든다」는 취지로 서당을 열었다.
그동안 4차례 논어강의를 마쳤으며 이번 학기부터 노자의 「도덕경」을 가르친다.
수업은 문구의 뜻을 풀이해주고 학생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무엇보다 인격도야에 주안점이 두어진다.회초리만 없을 뿐 예전 훈장어른의 엄격함을 그대로 보여준다.학습태도나 평소 품행이 나쁘면 남이 보는 앞에 일으켜 세워놓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호통을치는 게 원칙이다.
수강생에게는 호도 하나씩 지어준다.지난해 논어를 배운 뒤 함진(티끌을 머금다)이라는 호를 받은 박근정(20·법학2)양은 『두루두루 많은 사람을 겪으며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며 작은 실천이나마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문대학 교수를 주축으로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또하나의 「자하서당」에도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수강대상을 학부 2학년생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대학원생의 신청도 빗발칠 정도로 인기 있다.
이 서당은 강의실을 마루식으로 꾸민 뒤 학생을 앉혀 「강」(문구를 암송하는 전통적인 학습방식)을 시키는 등 옛 서당의 풍취도 재현할 방침이다.<박용현 기자>
첨단지성을 추구하는 서울대에 전래의 「서당」붐이 일고 있다.
동양고전을 원서로 강의하는 2곳의 「서당」이 수강생을 모집,고전의 가르침을 통한 인격도야와 한문지식을 습득하려는 학생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9일 문을 여는 「천인대동서당」에는 8일 현재 1백여명이 등록을 마쳐 학생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훈장은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지수(36)씨.
대만유학시절 동양고전을 통해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는 91년 「자기를 바르게 하여 남을 교화하고 타인과 함께 선을 행하여 천하를 두루 착하게 만든다」는 취지로 서당을 열었다.
그동안 4차례 논어강의를 마쳤으며 이번 학기부터 노자의 「도덕경」을 가르친다.
수업은 문구의 뜻을 풀이해주고 학생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무엇보다 인격도야에 주안점이 두어진다.회초리만 없을 뿐 예전 훈장어른의 엄격함을 그대로 보여준다.학습태도나 평소 품행이 나쁘면 남이 보는 앞에 일으켜 세워놓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호통을치는 게 원칙이다.
수강생에게는 호도 하나씩 지어준다.지난해 논어를 배운 뒤 함진(티끌을 머금다)이라는 호를 받은 박근정(20·법학2)양은 『두루두루 많은 사람을 겪으며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며 작은 실천이나마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문대학 교수를 주축으로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또하나의 「자하서당」에도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수강대상을 학부 2학년생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대학원생의 신청도 빗발칠 정도로 인기 있다.
이 서당은 강의실을 마루식으로 꾸민 뒤 학생을 앉혀 「강」(문구를 암송하는 전통적인 학습방식)을 시키는 등 옛 서당의 풍취도 재현할 방침이다.<박용현 기자>
1995-03-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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