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50돌에 맞는 3·1절(사설)

광복50돌에 맞는 3·1절(사설)

입력 1995-03-01 00:00
수정 1995-03-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늘 우리는 76돌 3·1절을 맞는다.올해 3·1절은 우리국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하나는 광복50주년을 맞는 해의 뜻깊은 3·1절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 식민지통치의 상징이었던 총독부건물의 철거를 알리는 고유제가 국립중앙박물관앞 광장에서 열린다는 것이다.구총독부청사의 철거는 해방 반세기만에 문민정부의 결단으로 이룩된 쾌거다.

총독부건물의 철거와 더불어 경복궁의 완전복원은 민족정기와 자존을 드높이는 기념비적 역사이다.그러나 종전 50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리에게 참담한 고통을 안겨주었던 가해자 일본은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라 아시아 식민지를 해방시킨 전쟁』이라고 미화시키는 망발마저 보이고 있다.일본국회의 부전 및 사죄결의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극우세력들이 국회와 민간에서 목청을 높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참으로 경계하지 않으면 안될 일본의 복고적 변신이다.

1919년 한반도 전역에서 봉기한 3·1만세운동은 민족적 에너지가 자유와 독립이란 명제로 활화산처럼 결집된 장엄한 드라마였다.국권을 빼앗긴지 10년째,도탄에 빠진 민생들이 절망과 무기력에 직면해 있을때 놀라운 민족의 에너지가 만세운동으로 분출한 것이다.죽은 줄로만 알았던 한민족의 기개와 투혼이 세계인을 놀라게 하였다.

지금 우리는 「세계화」라는 원대한 국가목표를 설정하고 올해 그 원년을 맞았다.세계화전략을 통해 국력을 키우며 제2의 광복인 통일을 달성하고 나아가 세계중심국가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3·1만세운동을 가능케했던 열화같은 우리민족의 에너지를 세계화에 결집시켜 세계일류국가를 만드는 일에 온국민이 합심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이것은 우리 시대와 역사의 소명이기도 하다.
1995-03-01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