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집단행동 명분약해”/“MBC 전원사표 결의” 비난여론 고조

“PD 집단행동 명분약해”/“MBC 전원사표 결의” 비난여론 고조

입력 1995-02-12 00:00
수정 199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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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관행 척결” 자정 노력을

문화방송 PD들의 집단사표제출 결의에 대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3사중 문화방송 PD들만이 단체행동에까지 나선 것은 유난히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는 불만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경찰의 PD비리수사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PD 10명가운데 문화방송소속이 국장급을 포함해 6명에 이르며 첫 구속대상자도 문화방송 PD 3명이었다.이때문에 문화방송 PD들은 수사초기부터 방송3사가운데 유난히 강한 불만을 나타냈었다.

문화방송 PD들이 주장하고 있는 집단행동의 가장 큰 이유는 일부 PD들의 비리때문에 PD 집단 전체가 범죄집단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또 「경찰이 증거없이 구속영장을 남발하고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집단행동 명분은 이미 구속된 PD들이 있고 방송가의 잘못된 비리가 드러난 상황에서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오히려 이들의 집단행동은 집단이기주의에 따른 「실력행사」로 해석되고 있다.그 배경에는 더이상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지 않도록 집단적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PD들이 비리수사로 인한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면 잘못된 비리관행을 없애려는 자정노력부터 벌여야한다는 지적이다.대중문화의 창출이라는 막중한 사명때문에 항상 「냉엄한 여론의 감시」를 받아야할 위치에 있는 공인임을 상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평론가 이경순(50·여)씨는 『감정적으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집단행동으로 혹시 방송프로그램이 잘못된다면 직업정신을 버리는 일이다』면서 『세무공무원 비리수사에 반발해 세무공무원이 집단사표를 낸다면 이해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PD들이 날로 커가는 방송의 위력속에서 자신들만은 「성역」의 울타리속에서 권익집단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또한 이같은 집단행동은 일부 PD에게 국한된 방송비리가 방송가의 관행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국민들에게 안겨줄 수도 있다.<박상열·손정숙 기자>
1995-02-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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