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방선거 득표역량 대폭적 반영/고위직 7자리 민정계… 지역안배 불고
8일 단행된 민자당 당직개편의 성격은 세갈래로 풀이된다.하나는 김덕용사무총장으로 대변되는 「세대교체」다.올 6월의 지방자치선거를 반드시 이길 총력체제를 갖춘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김종필 의원의 탈당으로 생길 동요를 막자는 생각도 엿보인다.
이춘구 대표의 기용에 이어 김덕용 의원의 총장 발탁은 충격적이다.이미지가 상반되는 것 같이도 보인다.그러나 한번 곱씹어 보면 상당한 고심 끝에 나온 그럴듯한 배합이라고 판단된다.
우선 대표와 총장이라는 당의 간판급 요직이 훨씬 젊어졌다.7선의 김종필 전대표와 3선의 문정수전총장이 4선의 이대표와 재선의 김총장으로 바뀌었다.나이 뿐 아니라 정치경력으로 봐도 0·5세대 정도는 내려왔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대표를 임명하면서 「차세대 관리자」의 임무를 부여했다.김총장은 아직 「중진실세」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으나 「차세대」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 왔다.김총장이 이대표의 관리 아래 중진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김총장의 임명 배경에는 지방자치선거에서의 득표력도 감안됐다고 여겨진다.이대표는 조직력,장악력이 뛰어나지만 개혁 이미지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김총장은 개혁성향,신선미를 바탕으로 젊은층으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게 당안팎의 평가다.서로 보완이 된다.
당직전반에 민정계를 배치한 상황에서 민주계를 추스르고 당의 단합을 꾀하는데 김총장이 적임일 수 있다.당의 인사와 돈 관리를 책임지는 총장자리는 민정계에 주기 싫다는 민주계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당직인선을 보면 당의 화합을 고려했다는 인상이 짙다.이날 발표된 8개의 고위당직 가운데 민정계가 7자리를 차지했다.대표,전당대회의장까지 포함하면 10개 주요 당직 가운데 90%가 민정계에 할애된 것이다.새정부 출범 후는 물론 「6공」때 민자당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배분이라고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이번 당직개편에 앞서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민주계는 제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이러한 결정에는 김종필의원의 움직임이 감안됐으리라는 분석이다.
충청권의 정종택 교육연수원장,대구·경북권의 박정수 세계화추진위원장과 김한규 총재비서실장의 발탁은 김의원의 탈당으로 동요될 수 있는 충청및 대구·경북세력의 무마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김윤환 정무1장관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김장관은 김전대표를 사퇴시키는데 한몫을 하면서 강력한 후임대표 물망에 올랐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탄생한 이대표김총장 라인은 김장관의 위상을 어렵게 만들었다.
김 대통령은 김장관에게 더 나은 당직을 주는 대신 그와 가까운 의원들을 기용하는 방식을 택했다.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과 박 세계화위원장,김 총재비서실장이 모두 김장관과 친분이 두텁다.
이번 당직개편에서는 지역배분도 무시됐다.발표된 10명의 고위당직자 가운데 서울·경기·강원등 중부권출신이 5명이다.이어 대구·경북 3명,충청권 2명이다.부산·경남과 호남이 한명도 없다.부산·경남은 텃밭이어서 제외됐고 호남에서는 큰 기대를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결국 중부권과 대구·경북에서 지방선거의 승부를 내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위당직개편의 기조는 중하위당직에도 이어져 재선급의 대거 발탁이 예상되고 있다.<이목희 기자>
◆민자 신임 당직자 프로필
◎이승윤 정책위 의장/3·4공 성장정책 주도… 행정력 갖춘 경제통 민자당의 이승윤 신임 정책위의장은 8일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집권당의 정책위의장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소감을 밝힌뒤 『총재가 구상하는 세계화의 비전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정책화해 나가느냐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행정경험을 함께 갖춘 4선의원으로 서강대 교수를 거쳐 유신시절 9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3·4공」시절 남덕우 전부총리와 성장정책을 주도했던 이른바 「서강학파」의 대표적 인물로 「6공」들어 민정당 정책위의장 때에도 조순전부총리 경제팀과 정책방향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정책위의장에 발탁된 것은 경제전문가로서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을 적극 실천,국가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부인 정온모씨와 1남2녀.
▲인천 출신(63) ▲서울대 영문과 ▲연세대·서울대·서강대 교수 ▲금융통화위원 ▲9·10·13·14대 의원 ▲재무부장관 ▲해외건설협회장 ▲민정당 정책위의장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민자당당무위원
◎박정수 세계화 추진위장/당 외교활동 주도 「국제신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너가 깨끗해 「국제신사」로 통한다.미국 조지타운대와 아메리칸대학원을 졸업한 행정학 박사출신으로 국민대,명지대 교수를 지낸 4선의원.유학후 총리특별보좌관과 무임소장관보좌관을 맡아 정계와 인연을 맺었고 10·11대에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13대에서는 민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IPU한국측 대표로 활약하는등 손꼽히는 외교통.유정회 의원을 지낸 부인리범준씨(60)와 1남.
▲경북 김천(62) ▲연세대·미조지타운대 ▲국민대 교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민자당 국책자문위원장 ▲당무위원
◎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보수색 강한 「아이디어 뱅크」
매사에 적극적이며 11대 의원시절 야간통행금지를 폐지하는데 앞장서는 등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3선의원.중앙정보부에서 일하다 79년 10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국민당 공천으로 11대에 당선돼 사무총장까지 지냈다.반공·보수성향이 강하며 김종필씨와 개인적으로 가까우나 신당참여는 거부했다.의사인 부인장상숙씨(60)와 2남 2녀.
▲경기 송탄(63) ▲고려대·서울대 행정대학원 ▲신사조사 사장 ▲중앙정보부 판단기획국장 ▲국민당사무총장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정종택 교육원수원장/친화력·실무능력 겸비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행정가 출신으로 11대 청주에서 출마,12·13대까지 내리 당선됐으나 14대 때 고배.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충북지사를 역임했고 정계 진출 이후에도 농수산부장관·정무장관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운이 좋은 정치인으로 통한다.계수에 밝고 기억력이 비상하면서도 관료 출신 답지 않게 부지런하고 사교적이어서 인기가 높다. 부인 이신직씨와 1남4녀.
▲충북청주(60) ▲서울 법대 졸업 ▲내무부 기회관리실장 ▲충북지사 ▲노동청장 ▲농수산부장관 ▲정무장관 ▲국회 예결위원장 ▲민자당 당무위원
◎김한규 총재비서실장/복지 관심많은 러·중 전문가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로서 러시아와 중국등에도 지인관계가 폭넓은 국제통 재선의원.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일찌감치 김영삼후보편에 섰고 14대 대통령선거 때는 홀트아동복지회장을 지낸 경력으로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득표를 총지휘 했다.13대 총선 때 대구 달서구에서 국민당총재였던 이만섭의원을 꺾어 정치입문부터 파란을 일으켰다.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부인정영저씨(52)와 1남1녀.
▲대구(54)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졸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장 ▲국회 올림픽특위·국가경쟁력강화특위원장
8일 단행된 민자당 당직개편의 성격은 세갈래로 풀이된다.하나는 김덕용사무총장으로 대변되는 「세대교체」다.올 6월의 지방자치선거를 반드시 이길 총력체제를 갖춘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김종필 의원의 탈당으로 생길 동요를 막자는 생각도 엿보인다.
이춘구 대표의 기용에 이어 김덕용 의원의 총장 발탁은 충격적이다.이미지가 상반되는 것 같이도 보인다.그러나 한번 곱씹어 보면 상당한 고심 끝에 나온 그럴듯한 배합이라고 판단된다.
우선 대표와 총장이라는 당의 간판급 요직이 훨씬 젊어졌다.7선의 김종필 전대표와 3선의 문정수전총장이 4선의 이대표와 재선의 김총장으로 바뀌었다.나이 뿐 아니라 정치경력으로 봐도 0·5세대 정도는 내려왔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대표를 임명하면서 「차세대 관리자」의 임무를 부여했다.김총장은 아직 「중진실세」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으나 「차세대」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 왔다.김총장이 이대표의 관리 아래 중진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김총장의 임명 배경에는 지방자치선거에서의 득표력도 감안됐다고 여겨진다.이대표는 조직력,장악력이 뛰어나지만 개혁 이미지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김총장은 개혁성향,신선미를 바탕으로 젊은층으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게 당안팎의 평가다.서로 보완이 된다.
당직전반에 민정계를 배치한 상황에서 민주계를 추스르고 당의 단합을 꾀하는데 김총장이 적임일 수 있다.당의 인사와 돈 관리를 책임지는 총장자리는 민정계에 주기 싫다는 민주계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당직인선을 보면 당의 화합을 고려했다는 인상이 짙다.이날 발표된 8개의 고위당직 가운데 민정계가 7자리를 차지했다.대표,전당대회의장까지 포함하면 10개 주요 당직 가운데 90%가 민정계에 할애된 것이다.새정부 출범 후는 물론 「6공」때 민자당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배분이라고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이번 당직개편에 앞서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민주계는 제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이러한 결정에는 김종필의원의 움직임이 감안됐으리라는 분석이다.
충청권의 정종택 교육연수원장,대구·경북권의 박정수 세계화추진위원장과 김한규 총재비서실장의 발탁은 김의원의 탈당으로 동요될 수 있는 충청및 대구·경북세력의 무마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김윤환 정무1장관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김장관은 김전대표를 사퇴시키는데 한몫을 하면서 강력한 후임대표 물망에 올랐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탄생한 이대표김총장 라인은 김장관의 위상을 어렵게 만들었다.
김 대통령은 김장관에게 더 나은 당직을 주는 대신 그와 가까운 의원들을 기용하는 방식을 택했다.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과 박 세계화위원장,김 총재비서실장이 모두 김장관과 친분이 두텁다.
이번 당직개편에서는 지역배분도 무시됐다.발표된 10명의 고위당직자 가운데 서울·경기·강원등 중부권출신이 5명이다.이어 대구·경북 3명,충청권 2명이다.부산·경남과 호남이 한명도 없다.부산·경남은 텃밭이어서 제외됐고 호남에서는 큰 기대를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결국 중부권과 대구·경북에서 지방선거의 승부를 내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위당직개편의 기조는 중하위당직에도 이어져 재선급의 대거 발탁이 예상되고 있다.<이목희 기자>
◆민자 신임 당직자 프로필
◎이승윤 정책위 의장/3·4공 성장정책 주도… 행정력 갖춘 경제통 민자당의 이승윤 신임 정책위의장은 8일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집권당의 정책위의장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소감을 밝힌뒤 『총재가 구상하는 세계화의 비전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정책화해 나가느냐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행정경험을 함께 갖춘 4선의원으로 서강대 교수를 거쳐 유신시절 9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3·4공」시절 남덕우 전부총리와 성장정책을 주도했던 이른바 「서강학파」의 대표적 인물로 「6공」들어 민정당 정책위의장 때에도 조순전부총리 경제팀과 정책방향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정책위의장에 발탁된 것은 경제전문가로서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을 적극 실천,국가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부인 정온모씨와 1남2녀.
▲인천 출신(63) ▲서울대 영문과 ▲연세대·서울대·서강대 교수 ▲금융통화위원 ▲9·10·13·14대 의원 ▲재무부장관 ▲해외건설협회장 ▲민정당 정책위의장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민자당당무위원
◎박정수 세계화 추진위장/당 외교활동 주도 「국제신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너가 깨끗해 「국제신사」로 통한다.미국 조지타운대와 아메리칸대학원을 졸업한 행정학 박사출신으로 국민대,명지대 교수를 지낸 4선의원.유학후 총리특별보좌관과 무임소장관보좌관을 맡아 정계와 인연을 맺었고 10·11대에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13대에서는 민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IPU한국측 대표로 활약하는등 손꼽히는 외교통.유정회 의원을 지낸 부인리범준씨(60)와 1남.
▲경북 김천(62) ▲연세대·미조지타운대 ▲국민대 교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민자당 국책자문위원장 ▲당무위원
◎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보수색 강한 「아이디어 뱅크」
매사에 적극적이며 11대 의원시절 야간통행금지를 폐지하는데 앞장서는 등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3선의원.중앙정보부에서 일하다 79년 10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국민당 공천으로 11대에 당선돼 사무총장까지 지냈다.반공·보수성향이 강하며 김종필씨와 개인적으로 가까우나 신당참여는 거부했다.의사인 부인장상숙씨(60)와 2남 2녀.
▲경기 송탄(63) ▲고려대·서울대 행정대학원 ▲신사조사 사장 ▲중앙정보부 판단기획국장 ▲국민당사무총장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정종택 교육원수원장/친화력·실무능력 겸비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행정가 출신으로 11대 청주에서 출마,12·13대까지 내리 당선됐으나 14대 때 고배.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충북지사를 역임했고 정계 진출 이후에도 농수산부장관·정무장관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운이 좋은 정치인으로 통한다.계수에 밝고 기억력이 비상하면서도 관료 출신 답지 않게 부지런하고 사교적이어서 인기가 높다. 부인 이신직씨와 1남4녀.
▲충북청주(60) ▲서울 법대 졸업 ▲내무부 기회관리실장 ▲충북지사 ▲노동청장 ▲농수산부장관 ▲정무장관 ▲국회 예결위원장 ▲민자당 당무위원
◎김한규 총재비서실장/복지 관심많은 러·중 전문가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로서 러시아와 중국등에도 지인관계가 폭넓은 국제통 재선의원.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일찌감치 김영삼후보편에 섰고 14대 대통령선거 때는 홀트아동복지회장을 지낸 경력으로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득표를 총지휘 했다.13대 총선 때 대구 달서구에서 국민당총재였던 이만섭의원을 꺾어 정치입문부터 파란을 일으켰다.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부인정영저씨(52)와 1남1녀.
▲대구(54)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졸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장 ▲국회 올림픽특위·국가경쟁력강화특위원장
1995-0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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