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이민섭·양정규의원 등 10여명 거론/과열우려… 중재의 추천후보 당일 발표키로
민자당 원내총무를 겨냥하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뜨겁다.
민자당은 다음달 7일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원내총무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3선 이상의 의원 가운데서 복수후보를 추천하면 의원총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총무를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 가운데 3선 이상은 모두 55명.원내총무를 기대하는 인사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경선주자는 3파전으로 압축된다.서청원·이민섭·양정규의원이 그들이다.
서의원은 민주계 핵심으로 오래전부터 총무자리를 노려왔다.정무1장관을 지내면서도 항상 『원내총무가 내 적성에 맞다』면서 다음 총무 자리를 위해 뛰었다.지금으로서는 가장 유력한 위치에 올라서 있는 인상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있는 인사가 있다.지난해 말까지 문체부장관을 역임한 이민섭의원이다.이의원은 민정계와 민주계를 두루 접촉하면서 자신이 총무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홍보,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국회 광주특위에서 민자당 간사를 맡아 야당간사였던 신기하 민주당총무와 호흡이 잘 맞는 것도 장점이다.이의원 쪽은 경선후보에만 포함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양의원은 김윤환정무1장관의 지지를 업고 있다.당내 입지는 앞의 두 사람보다 약하지만 김장관이라는 울타리가 든든하다.김장관이 대표직에 오른다면 강력한 총무후보로 떠오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선두주자 말고도 박정수·김봉조·신상식·김진재·현경대·김영구·김기배·남재두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경선총무 후보로 거론된다.특히 박정수·현경대의원은 민정계 정서를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총무자리를 향해 뛰어 보려는 태세다.
민자당은 총무경선을 향한 움직임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자 그를 식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김종필씨의 탈당움직임으로 당내가 뒤숭숭한 가운데 총무경선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자칫 계파간 내분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은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추천하는 후보를 경선 당일에 공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미리 후보자를 확정하면 탈락자의 반발도 예상되고 후보들끼리 경쟁도 혼탁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의원총회를 소집해 놓은 자리에서 대통령 추천후보를 공개하고 바로 이어 투표에 들어감으로써 경선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총무경선을 향해 열심히 뛰어온 인사를 배제한다면 「들러리 경선」이라는 비판이 나올수 있다.지지세가 비슷한 인사를 맞붙일 때는 계파간 감정대립이 야기될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위험요소를 안고서도 총무경선을 단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상향식 정당운영,자유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이목희기자>
민자당 원내총무를 겨냥하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뜨겁다.
민자당은 다음달 7일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원내총무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3선 이상의 의원 가운데서 복수후보를 추천하면 의원총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총무를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 가운데 3선 이상은 모두 55명.원내총무를 기대하는 인사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경선주자는 3파전으로 압축된다.서청원·이민섭·양정규의원이 그들이다.
서의원은 민주계 핵심으로 오래전부터 총무자리를 노려왔다.정무1장관을 지내면서도 항상 『원내총무가 내 적성에 맞다』면서 다음 총무 자리를 위해 뛰었다.지금으로서는 가장 유력한 위치에 올라서 있는 인상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있는 인사가 있다.지난해 말까지 문체부장관을 역임한 이민섭의원이다.이의원은 민정계와 민주계를 두루 접촉하면서 자신이 총무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홍보,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국회 광주특위에서 민자당 간사를 맡아 야당간사였던 신기하 민주당총무와 호흡이 잘 맞는 것도 장점이다.이의원 쪽은 경선후보에만 포함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양의원은 김윤환정무1장관의 지지를 업고 있다.당내 입지는 앞의 두 사람보다 약하지만 김장관이라는 울타리가 든든하다.김장관이 대표직에 오른다면 강력한 총무후보로 떠오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선두주자 말고도 박정수·김봉조·신상식·김진재·현경대·김영구·김기배·남재두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경선총무 후보로 거론된다.특히 박정수·현경대의원은 민정계 정서를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총무자리를 향해 뛰어 보려는 태세다.
민자당은 총무경선을 향한 움직임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자 그를 식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김종필씨의 탈당움직임으로 당내가 뒤숭숭한 가운데 총무경선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자칫 계파간 내분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은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추천하는 후보를 경선 당일에 공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미리 후보자를 확정하면 탈락자의 반발도 예상되고 후보들끼리 경쟁도 혼탁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의원총회를 소집해 놓은 자리에서 대통령 추천후보를 공개하고 바로 이어 투표에 들어감으로써 경선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총무경선을 향해 열심히 뛰어온 인사를 배제한다면 「들러리 경선」이라는 비판이 나올수 있다.지지세가 비슷한 인사를 맞붙일 때는 계파간 감정대립이 야기될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위험요소를 안고서도 총무경선을 단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상향식 정당운영,자유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이목희기자>
1995-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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