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위한 교육개혁(사설)

세계화 위한 교육개혁(사설)

입력 1995-01-24 00:00
수정 1995-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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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 교육은 국제경쟁력 측면에서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세계화된 사회와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교육부문을 국제화하는게 시급하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첫회의에서 세계화 과제중 교육개혁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개혁의 방향을 창의력과 인성이 중시되는 교육제도 마련에 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또한 정부와 민자당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교육시장의 개방에 앞서 세계화를 지향하고 민족 정체성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분야 세계화 방안」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매우 적절하고 바람직한 대책으로 평가한다.두 가지 모두 세계화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보통 시급한 문제가 아니다.당장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인 것이다.교육시장의 개방으로 곧 외국의 유수한 교육기관들이 물밀듯이 몰려올 것이기 때문이다.벌써 저명한 미국 대학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LA캠퍼스가 오는 3월 서울사무소를 내고 내년에는 어학원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미 국내시장조사를 마치고 상륙을 서두르고 있는 다른 외국대학들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우리의 교육 내용이나 시설·행정·재정여건등을 하루 속히 세계수준을 능가하는 단계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을 일깨우는 경고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개혁의 당위성이나 시급성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교육개혁 없는 세계화 달성과 일류국가 건설은 불가능하다.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지금처럼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을 마구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더욱이 세계의 유명대학들이 들어온다고 당장 대학교육 위주의 개혁에만 주력하는 인상을 주는 것도 옳지 않다.따라서 종합적이며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초중등교육에서부터 새로운 개혁안이 마련돼야 한다.이를 총괄할 정책수립기구는 교개위가 되어야 마땅하다.

개혁의 세부방안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대학은 학사운영의 자율화추진이나 교수확보율을 높인다든가 다양한 학기제의 도입등이 될 것이다.초중등교육 개혁내용은 이미 공론에 부쳐진 평준화의 해제를 비롯,주5일 수업방안등이 해당된다.그러나 그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2세들에게 세계를 보는 눈과 세계속에서 살아갈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야말로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살아갈 세계화된 한국인을 기르기 위한 교육개혁이 돼야 하는 것이다.

1995-01-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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