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두회견… 분주한 청와대/김대통령,정치분야는 직접 챙겨

오늘 연두회견… 분주한 청와대/김대통령,정치분야는 직접 챙겨

김영만 기자 기자
입력 1995-01-06 00:00
수정 1995-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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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방향·당 체제개편 언급 관심/「세계화」 철학·국정청사진 상세히 펼칠듯

김영삼대통령의 6일 연두기자회견 준비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그토록 꼼꼼하고 기억력이 좋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고 집권중반기의 청사진을 밝히게 될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김대통령의 준비가 지나칠 정도로 세밀해 회견 내용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이원종 정무수석은 『연설문을 준비하는 윤여전공보수석이 하루에도 12차례 넘게 대통령의 인터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연설문 작성에 대한 대통령의 깊은 관심을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회견문은 처음 20분 낭독분량으로 초안이 잡혔다.그러나 김대통령이 회견문에 꼭 들어가야할 사안들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회견문은 한때 30분 분량으로 늘어났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그러한 내용을 모두 담되 연설문은 20분이내로 짧은 것이 좋다』고 말해 최종연설문은 20분을 조금 웃도는 분량이 됐다고 한다.

○…회견문에는 세계화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과 구상을 중심으로 국정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담겨있다.주요 관심사항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문제에 대해 어떤 정책변화가 있을지와 민자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느냐의 여부라고 할 수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회견문에는 민자당 지도체제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을 것이며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것이나 어떤 내용이 될지는 대통령만이 안다』고 말해 아무런 시사점도 주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 준비작업에 들어가면서 각 수석실은 관례에 따라 10개 안팎의 예상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본관으로 올렸다.정무수석실은 JP(김종필 민자당대표의 애칭)의 위상등에 대한 질문에 「원론적이고 일반론적」인 예상답변을 준비해 보냈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한승수비서실장은 대통령과 질문·답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음을 시인하면서도 『정치문제야 그분이 워낙 전문가여서 참모들이 뭐라고 이야기할 계제가 아니다』란 말로 정치문제에 관한한 참모들의 도움 없이 대통령 스스로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줬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청와대 수석들만 배석하고 내각과 민자당 당직자들은 배석하지 않는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김대표의 위상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온다.그러나 관련 질문이 나올 때 불필요하게 배석자들이 카메라세례를 받아 분위기가 어색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상적인 조치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연두회견 때 내각과 당직자를 배석시켰으나 취임1주년 회견서는 배석시키지 않아 배석자 없는 회견이 처음은 아닌 셈이다.

○…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장에는 국내기자와 외국특파원 72명을 포함,모두 1백50명가량의 기자들이 참석하게 된다.외국기자는 취재기자가 54명이며 나머지는 사진기자들이다.

회견은 상오9시 대통령이 입장해 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상오 10시10분쯤까지 진행되는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질문횟수는 어림잡아 18∼20차례 가량이다.국내기자들은 외국기자들의 질문기회를 두차례쯤으로 하고 나머지를 모두 국내기자들에게 주도록 요청하고 있다.그러나 대체로 김대통령은 지금까지의 기자회견에서 4∼6차례를 외국기자들에게 할애해 올해도 이 관례에 따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영만기자>
1995-0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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