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태양탐사선 2001년 띄운다/NASA,이카로스호 발사 계획

미,태양탐사선 2001년 띄운다/NASA,이카로스호 발사 계획

고현석 기자 기자
입력 1994-12-27 00:00
수정 1994-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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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단장치 부착… 3백22만㎞까지 접근/자기폭풍… 흑점구조 규명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지중해 한가운데로 추락하고만 희랍신화의 주인공 「이카로스」.인류의 오랜 꿈이었던 비상을 처음으로 시도한 이름이다.그 이카로스가 오는 2001년 부활해 다시 태양속으로 날아오른다.물론 이번에는 밀랍으로 만든 날개가 아닌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을 하고서다.

디스커버지 최근호는 미항공우주국이 이카로스라는 우주선을 띄워올려 태양에서 3백22만㎞까지 접근시키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전한다.

지금까지 태양에 가장 근접해 간 것은 지난 74년 NASA가 쏘아올린 「헬리오스」라는 위성.4천1백86만㎞까지 접근했었다.그 이상으로 근접하게 되면 태양의 열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리기 때문이다.나사가 위성을 태양에 접근시키려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가까이 갈수록 태양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캐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보기는 하지만 태양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무수한 의문점이 남아있다.예를 들어 표면의 작은 불꽃들이 멀리 떨어진 지구에 그렇게 엄청난 자기폭풍을 일으키는지,흑점의 구조는 정확하게는 어떤지 등이다.이런 의문점들은 망원경으로는 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것들이다.나사가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 계획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양탐사위성 이카로스가 받게 될 열은 한여름낮 3천개의 태양이 동시에 비추었을 때 받는 열과 같다.그렇다면 어떻게 이 열에도 녹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이카로스계획을 전담하고 있는 랜돌프박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탐사선 앞부분에 탄소섬유로 제작한 마녀의 모자처럼 생긴 「열차단 모자」를 달아 선체를 충분히 가려주는 그늘을 만들기로 했다.이 방법을 쓰면 정보를 수집하는 부분의 온도는 섭씨 20도 정도까지 내려가게 된다.게다가 이 「모자」를 파라볼라 안테나로 이용할 경우 엄청난 경비절감과 성능향상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태양을 향해 떠나게 될 이카로스의 몸무게는 2백㎏.지금까지의 탐사선 무게의 10분의 1정도 밖에는 안되는 초경량급이다.계획대로만 된다면 이카로스는 우선 1단계로 목성을 경유,태양으로부터 8백만㎞까지 근접하게 된다.이 영역은 전하를 띤 입자들이 초속 7백24㎞의 속도로 태양풍에 실려 날아다니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지금까지 쏘아올려졌던 어떤 탐사선보다 빠른 속도인 시속 1백만㎞로 날아가게 될 이카로스가 태양의 남극점에서 북극점까지 돌며 관측을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확히 14시간이다.임무를 마친 이카로스는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은하계 한가운데로 떨어져 자폭을 한다.이카로스라는 이름이 가진 운명일지도 모르는 것이다.<고현석기자>
1994-1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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