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의회주도 이한동 민자총무(인터뷰)

타협의회주도 이한동 민자총무(인터뷰)

입력 1994-12-18 00:00
수정 1994-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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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정치」 선례 남겨 기쁘다”/신물 났지만 참고 야 설득해 보람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끝까지 인내와 타협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다행입니다』

17일 폐회된 제170회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끈질긴 장외 강경투쟁을 겪으면서도 최대 현안이었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 정상적으로 통과시키는 등 국회를 복원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그는 정기국회가 폐회된 직후 운영위원장실에서 기자와 만나자 『솔직히 신물이 난다』고 그동안의 대야협상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정기국회에 대한 총평가를 내린다면.

▲국정감사를 전례없이 충실한 정책감사로 치러냄으로써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물론 대정부질문 도중 민주당이 느닷없는 「12·12사건」 관련 정치공세를 펴는 바람에 국회가 장기공전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여야가 16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이라는 최대의 국정과제를 극적인 합의아래 표결처리함으로써 우리 의회발전에 큰 몫을 했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공화당의 보브 돌 원내총무간의 타협보다도 의미가 큰 합의정치의 선례를 남긴 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때는.

▲WTO문제가 외무통일위 소위의 이행특별법 합의로 정상화되는 마당에 민주당이 갑자기 농어촌보호 7개대책을 전제조건으로 걸고 나올때는 과연 내가 정치를 해야 하느냐하는 회의에 한숨도 못잤다.그러나 7개 대책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로서 많은 관련부처들의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여야정책책임자가 중심이 돼 내년 임시국회에서부터 협의하자고 인내를 갖고 설득시켰다.민주당의 신기하총무가 당내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결단을 내려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때 영수회담 문제로 대야협상창구의 혼선이 오는등 원내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설이 있었는데….

▲혼선은 우리쪽에서 온게 아니다.야당이 당론조차 명확지 않을 정도로 9인9색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장외투쟁을 하려면 (국회와) 별도로 해야하는데 1개월 가까이 예산심의등 국회의 고유기능을 마비시킨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법안심의도 본회의를 4차례로 나누어 충실히 하자고 합의돼 있었지만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다룰 정부조직법과 관련,예산실의 총리실 이관,한국은행독립등 야당과의 「이면계약」이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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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2-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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