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수순」 아닌 당권경쟁 기선 싸움
김동길·박찬종 두 공동대표가 16일 동반사퇴의 뜻을 밝힘에 따라 신민당의 내분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동길 대표는 이날 하오 2시 당무회의에서 『당의 내분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하고는 곧바로 퇴장했다.
또 박찬종 대표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박구일사무총장을 통해 사퇴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들은 서로 당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당을 양분시킨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사퇴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이들의 동반사퇴는 합의된 것이 아니다.먼저 박대표가 「대표직 사퇴」라는 선공을 취하고 나오자 김대표가 「동반사퇴」로 응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들이 사퇴를 선언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14일 중앙선관위가 4·4분기 국고보조금 7억2천만원을 지급중단하기로 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당장 지구당 위원장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두 사람은 15일 저녁 박구일 총장을 통해 대표직 사퇴문제등을 간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박대표의한 측근은 이와 관련,『김대표가 동반사퇴를 먼저 제의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김대표측은 『박대표에게 동반사퇴를 제의한 적도 없고 이날 당무회의직전까지만 해도 대표 스스로 절대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그러던 것이 박총장을 통해 전달된 박대표의 사퇴서를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양측의 주장을 꿰어 보면 결국 박대표가 먼저 동반사퇴를 요구한 뒤 사퇴서를 제출하자 김대표도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순이 어떻든 이들의 사퇴는 말 그대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해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 지급중단결정도 박대표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수습을 위한 사퇴라지만 사퇴직전까지의 행동은 내분수습과는 거리가 멀다.따라서 이번 사퇴파동 역시 당권경쟁의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내분의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진경호기자>
김동길·박찬종 두 공동대표가 16일 동반사퇴의 뜻을 밝힘에 따라 신민당의 내분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동길 대표는 이날 하오 2시 당무회의에서 『당의 내분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하고는 곧바로 퇴장했다.
또 박찬종 대표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박구일사무총장을 통해 사퇴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들은 서로 당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당을 양분시킨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사퇴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이들의 동반사퇴는 합의된 것이 아니다.먼저 박대표가 「대표직 사퇴」라는 선공을 취하고 나오자 김대표가 「동반사퇴」로 응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들이 사퇴를 선언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14일 중앙선관위가 4·4분기 국고보조금 7억2천만원을 지급중단하기로 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당장 지구당 위원장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두 사람은 15일 저녁 박구일 총장을 통해 대표직 사퇴문제등을 간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박대표의한 측근은 이와 관련,『김대표가 동반사퇴를 먼저 제의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김대표측은 『박대표에게 동반사퇴를 제의한 적도 없고 이날 당무회의직전까지만 해도 대표 스스로 절대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그러던 것이 박총장을 통해 전달된 박대표의 사퇴서를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양측의 주장을 꿰어 보면 결국 박대표가 먼저 동반사퇴를 요구한 뒤 사퇴서를 제출하자 김대표도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순이 어떻든 이들의 사퇴는 말 그대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해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 지급중단결정도 박대표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수습을 위한 사퇴라지만 사퇴직전까지의 행동은 내분수습과는 거리가 멀다.따라서 이번 사퇴파동 역시 당권경쟁의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내분의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진경호기자>
1994-12-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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