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최선록 건강칼럼:49)

표고버섯(최선록 건강칼럼:49)

최선록 기자 기자
입력 1994-12-16 00:00
수정 199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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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혈액순환 도와 고혈압·동맥경화 치료·예방/암·독감·심장·당뇨·간장병에도 탁월한 효과보여

옛날부터 식탁의 별미로 손꼽혀 온 표고버섯은 독특한 향기와 싱그러운 맛 때문에 미식가들로부터 인기가 높은데다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 버섯은 최근 참나무 원목이나 톱밥을 이용,손쉽게 인공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일반 서민들도 비교적 싼 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국 어느 숲속에서나 쉽게 자랄 수 있는 표고버섯은 갓의 크기가 5∼10㎝가량되고 모양이 반구형이며 표면은 엷은 갈색을 띠고 있는데 가을이나 봄철에 참나무 졸참나무 너도밤나무 떡갈나무 밤나무의 죽은 줄기나 그루터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표고버섯의 영양학적 특징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12.5%) 칼로리가 낮고 채소의 섬유질처럼 질긴 키틴질이 많으며 칼슘 철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B,D,E등이 푸짐하게 들어있다.또 조미료 성분인 글루타민산,알라닌,라이신 등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감칠 맛이 난다.

표고버섯속에는 특별한 생리작용을 나타내는 엘리타디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때문에 혈압이 높은 사람이 이 버섯을 자주 먹으면 혈압이 내려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치료되고 예방된다.또 엘리타디닌은 신장염 담석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요즘 많은 의학자들은 표고버섯의 항암작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왜냐하면 버섯속의 렌치난이라는 성분이 바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임파세포나 식균세포의 작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심장병 간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해야 치료가 가능할때 표고버섯은 칼로리가 대단히 낮기 때문에 이상적인 건강식품이 될 수 있다.

표고버섯은 겨울철에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감기와 유행성 독감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도 탁월한 약효를 가지고 있다.버섯의 갓 밑에 붙어있는 포자에는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생성하는 인터페론 유도체가 들어있다.이 성분이 바로 암의 특효약으로 관심을 끌고있는 물질이다.

한편 버섯속에 들어있는 멜라닌 색소는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인체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동감이 넘치게 해준다.

이밖에도 비타민B₁은 체내에서 각기병이나 심장비대증을 예방하고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비타민 B₂는 구순염과 각막염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B6는 피부염 치료에 유효하며 비타민B₁₂는 악성빈혈증을 예방 또는 치료해준다.또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고 비타민E는 노쇄한 모세혈관벽을 회복시키며 체내의 각 조직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작용을 한다.

버섯은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물에 오래 담가 두어야 그윽한 향기가 많이 난다.이는 버섯속에 들어있는 렌티오닌이 물과 접촉해야 향기를 풍기기 때문이다.<생활과학부 부국장급>
1994-12-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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