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반발에 굴복… 「트루먼 얼굴」로 대체
원폭투하 50주년 기념우표의 도안으로 원폭 폭발을 묘사하는 버섯구름을 채택했다가 일본의 강력한 반발을 샀던 미국 우정공사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버섯구름 대신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하는 장면을 도안에 사용키로 했다고 8일 발표.
우정공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원폭투하가 전쟁의 종식을 앞당겼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이같은 사실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었다』면서 『대통령의 뜻과 대외정책에서 미·일관계가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해 우표의 도안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이어 『우정공사는 가장 많은 퇴역군인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2차세계대전과 그밖의 전쟁에서 감수한 희생과 그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버섯구름을 도안한 기념우표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일본측의 거센 반발과 많은 반핵단체들의 비난전화를 통해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고 정서도 상당히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토로.<워싱턴 로이터 연합>
원폭투하 50주년 기념우표의 도안으로 원폭 폭발을 묘사하는 버섯구름을 채택했다가 일본의 강력한 반발을 샀던 미국 우정공사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버섯구름 대신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하는 장면을 도안에 사용키로 했다고 8일 발표.
우정공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원폭투하가 전쟁의 종식을 앞당겼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이같은 사실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었다』면서 『대통령의 뜻과 대외정책에서 미·일관계가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해 우표의 도안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이어 『우정공사는 가장 많은 퇴역군인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2차세계대전과 그밖의 전쟁에서 감수한 희생과 그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버섯구름을 도안한 기념우표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일본측의 거센 반발과 많은 반핵단체들의 비난전화를 통해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고 정서도 상당히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토로.<워싱턴 로이터 연합>
1994-12-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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