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허용」이후 각계 움직임

「승용차 허용」이후 각계 움직임

입력 1994-12-09 00:00
수정 1994-12-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과 줄다리기 비화 많다”/정부관계자/자동차 노조 파업 이번주말 끝날듯

○…삼성의 승용차 진출허용은 대통령의 결심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관계자는 『삼성 승용차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이 지난 29일 김철수 장관에게 통보됐고,이어 「무역의 날」인 30일 행사장에 가는 차 안에서 대통령이 김장관에게 최종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언급.

이 때를 전후해 상공부 박운서 차관이 삼성의 이필곤 21세기 기획단장과 협상에 나서 수출비율과 국산화율,인력스카우트 문제를 집중 협의.인력 스카우트 문제에 대해 삼성은 『현직 및 퇴직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인력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상공부가 2년을 주장,그대로 됐다고.

수출비율도 삼성은 초기 3년에 5%,이후 3년 20%를 주장한 반면 상공부는 그 이상을 요구,98년 30%,2000년 40%로 정해졌다.

그러나 기존 업계 사장단은 6일 박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삼성의 생산개시 연도를 98년에서 2000년으로 늦추고 인력스카우트 자제 등이 담긴 각서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직접 서명할 것을 요구.박차관은 『연도 조정은 어렵지만 이회장의 서명은 받아주겠다』고 약속.

그러나 삼성은 처음 회장의 서명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박차관이 현명관 그룹 비서실장을 통해 강력 종용,성사됐다고.박차관은 『기존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과 줄다리기한 내용을 적으면 책이 한 권』이라며 비화가 많았음을 시사.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반대하는 전국 자동차 업종 연대조직 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지만,실제는 이번 주말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대우자동차 노조의 간부는 『정세변화에 따라 반발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 파업이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8개사가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으나 쌍용자동차와 부품업체인 만도기계·판매서비스업체인 기아자동차써비스 현대자동차써비스 우리자동차판매(주)가 정상조업에 들어가 파업은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기아자동차써비스는 이 날 대의원 대회를 열었으나 파업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우리자동차판매는 9일이나 10일 쯤 상임 집행위원회를 열어,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 날 상오 위원장단과 사무국장이 참석한 임원회의를 열고 파업을 하지 않기로 한 기존 방침을 재확인.현대자동차써비스는 특별한 모임을 갖지 않았다.<권혁찬·곽태헌기자>
1994-12-0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