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무역현장」 결실에 보람/내년 목표 1백40억$ 달성에 총력
『지난 77년 우리나라 수출이 1백억달러였습니다.이 기록을 민간 기업이 홀로 달성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개인적으론 30여년간 상사 맨으로 무역 분야에서 뛴 결실이라 더욱 뜻 깊습니다』
30일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1백억불 수출탑」은 삼성물산에 돌아갔고,이 회사 신세길 사장(55)은 금탑산업 훈장을 받았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해 주신 협력업체와 수출의 첨병으로 개도국과 선진국의 2중 장벽을 뚫은 삼성 맨들에 감사한다』고 밝힌 그는 기술개발과 국제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통일에 대비해 남북 경협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이 양적으로 엄청나게 커졌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국제화된 전문인력이 모자라는 데다,1천억달러 수출시대에 걸맞는 선도 상품이 없습니다』
신사장은 『이제까지 우리 경쟁력의 원천은 근면성과 손재주를 무기로 한 하드웨어 성격이 강했다』며 『앞으로 창의성과 기술에 기초한 소프트웨어적인 노력이 보완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당시 수출실적은 2억달러.이후 연 평균 24%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끝에 올해 1백억달러 수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내년 수출목표는 1백40억달러로 잡았고,2000년을 바라보며 「세계 일류의 종합기업」,「꿈을 주는 직장」,「사랑받는 기업」이라는 비전도 설정했다.
『WTO(세계무역기구) 출범으로 밀려올 외국 기업들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키는 것 역시 종합상사에 부여된 사명입니다.종합상사도 이제는 단순 무역에서 벗어나 자원개발과 유통업 진출,대규모 프로젝트의 추진 등 과감한 변신을 통해 활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규제완화와 함께 우리 경제의 최대 약점인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금융의 선진화에도 힘써야 한다』며 정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오일만기자>
◎기륭전자 하병철사장/양질 노동력·노사화합이 밑거름/매출액 5% 연구개발투자가 주효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노사화합이 오늘의 영광을 가져다 준것 같습니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 3백95명의 직원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창업 4년만에 연간 5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림으로써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인정돼 금탑산업 훈장을 받은 기륭전자 하병철 사장(46)의 소감이다.한양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75년부터 88년까지 대영전자·화승전자 등에 몸담았다가 지난 92년 기륭전자 사장으로 취임했다.
『방송영역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차세대 위성방송 수신기를 생산품목으로 정하고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이 성공의 요인입니다』 위성방송의 디지털화에 맞춰 미국의 사이언티픽 애틀랜타사와 기술을 제휴,기존의 제품보다 수신가능 채널 수가 많고 성능이 뛰어난 「디지털 영상압축 수신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등 세계 일류 기업들을 제치고 양산에 착수,올들어 10월 말까지 4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내년의 실적은 1억달러가 무난할 전망이다.
『개당 5백60달러는 국제 시장에서 제일 비싼 값이지만 물건이 모자랄 정도로 잘 팔려 기술개발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그동안 전량을 수출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CATV용 전송망 사업의 위성송수신 사업과 디지털 무선전화기 등에도 진출,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륭전자는 삼성그룹보다 앞선 지난 해 3월부터 조기 출퇴근제를,격주로 토요일 휴무제를 시행,근로자의 여가활동과 자질향상을 지원하고 있다.분규가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노사화합이 잘 되고 있으며 산업재해도 전혀 없었다.
『비싼 인건비가 중소기업의 수출에 장애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렇지만 우리와 같은 양질의 노동력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시장은 한국에서 만든 고급품으로,동구나 중미시장은 중국이나 동남아산의 인력을 활용한 제품으로 파고드러야 한다고 덧붙인다.<오일만기자>
『지난 77년 우리나라 수출이 1백억달러였습니다.이 기록을 민간 기업이 홀로 달성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개인적으론 30여년간 상사 맨으로 무역 분야에서 뛴 결실이라 더욱 뜻 깊습니다』
30일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1백억불 수출탑」은 삼성물산에 돌아갔고,이 회사 신세길 사장(55)은 금탑산업 훈장을 받았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해 주신 협력업체와 수출의 첨병으로 개도국과 선진국의 2중 장벽을 뚫은 삼성 맨들에 감사한다』고 밝힌 그는 기술개발과 국제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통일에 대비해 남북 경협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이 양적으로 엄청나게 커졌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국제화된 전문인력이 모자라는 데다,1천억달러 수출시대에 걸맞는 선도 상품이 없습니다』
신사장은 『이제까지 우리 경쟁력의 원천은 근면성과 손재주를 무기로 한 하드웨어 성격이 강했다』며 『앞으로 창의성과 기술에 기초한 소프트웨어적인 노력이 보완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당시 수출실적은 2억달러.이후 연 평균 24%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끝에 올해 1백억달러 수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내년 수출목표는 1백40억달러로 잡았고,2000년을 바라보며 「세계 일류의 종합기업」,「꿈을 주는 직장」,「사랑받는 기업」이라는 비전도 설정했다.
『WTO(세계무역기구) 출범으로 밀려올 외국 기업들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키는 것 역시 종합상사에 부여된 사명입니다.종합상사도 이제는 단순 무역에서 벗어나 자원개발과 유통업 진출,대규모 프로젝트의 추진 등 과감한 변신을 통해 활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규제완화와 함께 우리 경제의 최대 약점인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금융의 선진화에도 힘써야 한다』며 정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오일만기자>
◎기륭전자 하병철사장/양질 노동력·노사화합이 밑거름/매출액 5% 연구개발투자가 주효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노사화합이 오늘의 영광을 가져다 준것 같습니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 3백95명의 직원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창업 4년만에 연간 5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림으로써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인정돼 금탑산업 훈장을 받은 기륭전자 하병철 사장(46)의 소감이다.한양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75년부터 88년까지 대영전자·화승전자 등에 몸담았다가 지난 92년 기륭전자 사장으로 취임했다.
『방송영역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차세대 위성방송 수신기를 생산품목으로 정하고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이 성공의 요인입니다』 위성방송의 디지털화에 맞춰 미국의 사이언티픽 애틀랜타사와 기술을 제휴,기존의 제품보다 수신가능 채널 수가 많고 성능이 뛰어난 「디지털 영상압축 수신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등 세계 일류 기업들을 제치고 양산에 착수,올들어 10월 말까지 4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내년의 실적은 1억달러가 무난할 전망이다.
『개당 5백60달러는 국제 시장에서 제일 비싼 값이지만 물건이 모자랄 정도로 잘 팔려 기술개발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그동안 전량을 수출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CATV용 전송망 사업의 위성송수신 사업과 디지털 무선전화기 등에도 진출,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륭전자는 삼성그룹보다 앞선 지난 해 3월부터 조기 출퇴근제를,격주로 토요일 휴무제를 시행,근로자의 여가활동과 자질향상을 지원하고 있다.분규가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노사화합이 잘 되고 있으며 산업재해도 전혀 없었다.
『비싼 인건비가 중소기업의 수출에 장애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렇지만 우리와 같은 양질의 노동력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시장은 한국에서 만든 고급품으로,동구나 중미시장은 중국이나 동남아산의 인력을 활용한 제품으로 파고드러야 한다고 덧붙인다.<오일만기자>
1994-1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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