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선거… 조계종 선거열기 “후끈”/두후보 덕숭문중 월자항렬의 사형사제/월탄스님/교구본사 순회하며 지지호소/월주스님/개혁회의 실세들의 지지받아
불교조계종은 개혁진통 속에 오는 21일 실시하는 제28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열기에 휩싸여 있다.
이번 선거전은 지난 9일 후보등록을 이미 마친 유월탄스님과 송월주스님이 먼저 경선에 나섬으로써 불이 붙었다.한때 경선이 예상되었던 오고산스님이 후보등록을 끝내 사양하는 바람에 총무원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되었다.
월탄스님과 월주스님은 덕숭문중 「월」자 항렬의 사형사제.모두 금오선사를 은사로 득도했다.다만 월탄스님이 승가나 속가의 나이로보아 월주스님 보다 한살 아래다.그런 인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낸 공격은 자제하는 형편.다만 교구본사 순회방식의 뜨거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투표권자는 이미 설출한 81명의 중앙종회 의원과 24개교구에서 15일 선출하는 2백40명의 선거인단을 포함해 모두 3백21명.이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큰 표밭이 되고 있다.
이들 두 후보의 경력도사형사제를 떠나 난형난제일 정도로 지명도를 가리기가 힘들다.월탄스님은 종단에서 학비를 대주어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온 종비생 1기.지금까지 배출한 종비생 승려들의 모임인 석림회 회장을 맡고 있다.석림회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출신들이 만든 동림동창회와 더불어 월탄스님의 지지기반.조계사,전등사,법주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한 그는 비구·대처승을 가르는 불교정화 당시 6비구의 하나로도 이름이 높다.
월주스님의 경우는 지난 80년 총무원장에 선출된 큰 경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군부에 의한 이른바 10·27법란으로 물러난 뒤 사회활동에 주력했다.현재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조국평화통일추진불교인협의회 회장,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오랫동안 맡아온 금산사 주지를 총무원장 출마를 위해 이번에 내놓았다.
월주스님의 이러한 성향은 서의현 전 총무원장 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회의를 출범시킨 실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특히 월주스님 상좌를 지낸 몇몇 스님을 포함한 개혁회의와 현 과도체제 집행부 일부에서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월탄스님 쪽의 불만.
세속선거에 흔히 나타나는 관권개입과 같은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맞서 월탄스님은 지난날 교구본사 주지급으로 구성된 여여회를 발판으로 표모으기에 나서고 있다.그러니까 개혁회의 비주류 쪽과 보수세력의 간접지원을 받고있는 셈이다.따라서 양쪽이 출마선언을 통해 밝힌 소신의 색깔도 차이를 보인다.
월탄스님이 「종단 대화합과 점진적인 개혁」을 주창한 반면 월주스님은 현재의 「개혁의지와 정신을 살려 개혁을 완성」한다는 기치를 들었다.
월탄스님은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 내자빌딩에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을 개원하는 것으로 총무원장 출마를 위한 캠프를 일찍 차렸다.월주스님은 이 보다는 늦게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다 최근 선거지휘소를 차리고 태공월주종책연구소 간판을 달았다.양쪽은 서로 자파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24개 교구에 대한 표의 향배를 분석하고 있다°수덕사 법주사 금신사 불국사를 잇는 덕숭문중을 제외한 교구본사 가운데 송광사와 월정사는 월탄스님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덕숭문중과 법맥이 닿아있는 쌍계사는 월주스님을 민다는 분석.현재 경북·대구지역 교구본사들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들 본사의 표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황규호기자>
불교조계종은 개혁진통 속에 오는 21일 실시하는 제28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열기에 휩싸여 있다.
이번 선거전은 지난 9일 후보등록을 이미 마친 유월탄스님과 송월주스님이 먼저 경선에 나섬으로써 불이 붙었다.한때 경선이 예상되었던 오고산스님이 후보등록을 끝내 사양하는 바람에 총무원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되었다.
월탄스님과 월주스님은 덕숭문중 「월」자 항렬의 사형사제.모두 금오선사를 은사로 득도했다.다만 월탄스님이 승가나 속가의 나이로보아 월주스님 보다 한살 아래다.그런 인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낸 공격은 자제하는 형편.다만 교구본사 순회방식의 뜨거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투표권자는 이미 설출한 81명의 중앙종회 의원과 24개교구에서 15일 선출하는 2백40명의 선거인단을 포함해 모두 3백21명.이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큰 표밭이 되고 있다.
이들 두 후보의 경력도사형사제를 떠나 난형난제일 정도로 지명도를 가리기가 힘들다.월탄스님은 종단에서 학비를 대주어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온 종비생 1기.지금까지 배출한 종비생 승려들의 모임인 석림회 회장을 맡고 있다.석림회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출신들이 만든 동림동창회와 더불어 월탄스님의 지지기반.조계사,전등사,법주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한 그는 비구·대처승을 가르는 불교정화 당시 6비구의 하나로도 이름이 높다.
월주스님의 경우는 지난 80년 총무원장에 선출된 큰 경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군부에 의한 이른바 10·27법란으로 물러난 뒤 사회활동에 주력했다.현재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조국평화통일추진불교인협의회 회장,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오랫동안 맡아온 금산사 주지를 총무원장 출마를 위해 이번에 내놓았다.
월주스님의 이러한 성향은 서의현 전 총무원장 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회의를 출범시킨 실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특히 월주스님 상좌를 지낸 몇몇 스님을 포함한 개혁회의와 현 과도체제 집행부 일부에서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월탄스님 쪽의 불만.
세속선거에 흔히 나타나는 관권개입과 같은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맞서 월탄스님은 지난날 교구본사 주지급으로 구성된 여여회를 발판으로 표모으기에 나서고 있다.그러니까 개혁회의 비주류 쪽과 보수세력의 간접지원을 받고있는 셈이다.따라서 양쪽이 출마선언을 통해 밝힌 소신의 색깔도 차이를 보인다.
월탄스님이 「종단 대화합과 점진적인 개혁」을 주창한 반면 월주스님은 현재의 「개혁의지와 정신을 살려 개혁을 완성」한다는 기치를 들었다.
월탄스님은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 내자빌딩에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을 개원하는 것으로 총무원장 출마를 위한 캠프를 일찍 차렸다.월주스님은 이 보다는 늦게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다 최근 선거지휘소를 차리고 태공월주종책연구소 간판을 달았다.양쪽은 서로 자파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24개 교구에 대한 표의 향배를 분석하고 있다°수덕사 법주사 금신사 불국사를 잇는 덕숭문중을 제외한 교구본사 가운데 송광사와 월정사는 월탄스님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덕숭문중과 법맥이 닿아있는 쌍계사는 월주스님을 민다는 분석.현재 경북·대구지역 교구본사들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들 본사의 표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황규호기자>
1994-11-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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