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납치 인권유린행위 묵인 태도/집권당 일부·야당·재야 비난 화살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악명높았던 군과 경찰의 활동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말썽이 되고 있다.
평소 빈민층을 의식하지 않은 골프예찬론 등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언론과 지식층의 질타를 받아온 메넴 대통령은 지난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군정시절 좌익게릴라 소탕에 참여했던 군과 경찰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아르헨티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시 군·경과 게릴라단체 모두가 고문 등 인권유린 행위를 저질렀다』며 고문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야당과 재야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메넴 자신이 81년부터 참여해온 아르헨티나 인권옹호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메넴을 제명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야당지도자인 에두아르도 앙헬로스 코르도바 주지사는 『민정수립과 더불어 이미 역사적 평가를 받은 사실에 대해 대통령이 새삼 치하 운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심지어 집권당의 일부 의원들조차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언론은 군정시절 고문을 당했다는 메넴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당시 그와 함께 투옥됐던 한 재야인사의 말을 빌어 「대통령은 고문을 당하거나 눈물을 흘린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이에대해 메넴 대통령은 명예훼손으로 해당 언론사를 사법당국에 고발해 버렸다.<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악명높았던 군과 경찰의 활동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말썽이 되고 있다.
평소 빈민층을 의식하지 않은 골프예찬론 등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언론과 지식층의 질타를 받아온 메넴 대통령은 지난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군정시절 좌익게릴라 소탕에 참여했던 군과 경찰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아르헨티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시 군·경과 게릴라단체 모두가 고문 등 인권유린 행위를 저질렀다』며 고문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야당과 재야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메넴 자신이 81년부터 참여해온 아르헨티나 인권옹호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메넴을 제명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야당지도자인 에두아르도 앙헬로스 코르도바 주지사는 『민정수립과 더불어 이미 역사적 평가를 받은 사실에 대해 대통령이 새삼 치하 운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심지어 집권당의 일부 의원들조차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언론은 군정시절 고문을 당했다는 메넴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당시 그와 함께 투옥됐던 한 재야인사의 말을 빌어 「대통령은 고문을 당하거나 눈물을 흘린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이에대해 메넴 대통령은 명예훼손으로 해당 언론사를 사법당국에 고발해 버렸다.<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1994-11-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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