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꼬리무는 설… 설…

자동차 업계/꼬리무는 설… 설…

입력 1994-11-05 00:00
수정 199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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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진출관련 루머 만발…대부분 사실무근/김선홍·이건희회장 회동설/기아·럭키금성그룹 제휴설/삼성,대우·기아 인수 추진설

삼성그룹이 그룹의 운명을 걸고 추진하는 승용차 사업 진출과 관련,자동차 업계에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그러나 사실로 확인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업계마다 이런저런 소문이 떠도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그러나 최근 김영삼 대통령이 지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사업은 업계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이후 자동차 업계에 소문이 낭자해졌다.

이런 소문들은 밑도 끝도 없지만 한결같이 그럴 듯하게 포장돼 있어 듣는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든다.최근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났다는 얘기도 그렇다.이 자리에서 김회장이 이회장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해 삼성생명이 기아자동차 주식을 매집한 사건으로 두 그룹의 신경이 날카로운 상황에서 두 회장이 만났다면 보통 일은 아니다.

기아와 럭키금성 그룹의 제휴설도 심심치 않게 나돈다.양측이 자동차의 부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력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럭키금성의 계열사인 금성전선과 금성산전이 현재 자동차 소재를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기아·대우·쌍용 등 기존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하나를 삼성이 인수한다는 얘기도 있고 특히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의 가전부문을 대우에 넘긴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루머와 관련된 기업들은 모두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서로 상대방을 의심한다.기아의 한 관계자는 『삼성에서 여론을 떠보기 위해 인수설을 퍼뜨리는 등 점잖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대우도 『김우중 회장이 자동차를 직접 지휘하는데 무슨 인수냐』며 『삼성의 장난인 것 같다』는 반응이다.

삼성 역시 『자동차 진출과 관련,잡음이 없기를 바라는데 우리가 왜 엉터리 루머를 흘리겠느냐』며 부인한다.

루머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삼성의 진출에 기존 업계가 그만큼 긴장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또 자동차 산업이 그만큼 유망하다는 반증도 된다.삼성의 승용차 사업 진출 여부가 명확해질 때까지 루머는 꼬리를 물고이어질 전망이다.<곽태헌기자>
1994-1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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