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통산상/침략전쟁 부인 망언

일 통산상/침략전쟁 부인 망언

입력 1994-10-25 00:00
수정 199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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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전쟁 상대는 미·영 「침략」 여부 정의상 문제”

【도쿄 로이터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통산상이 24일 과거의 침략전쟁을 사실상 부인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전몰자 유가족협회장이자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하시모토 통산상은 이날 의회에서 일본의 전쟁은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침략전쟁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일본이 싸우려고 한 상대는 이들 아시아 국가들이 아니라 미국과 영국등』이라면서 『따라서 본인은 일본이 전쟁지역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초래한데 대해 유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이 이들 지역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느냐는 질문은 미묘한 정의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당의 아베 모투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2차대전 종전 무렵에 있은 소련의 일본침공과 그밖의 문제들을 고려한다면 본인은 2차대전중에 일본이 침략전을 벌였다고 말할 용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의회에 함께 출석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나는 침략이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으며 일본이 큰 고통을 주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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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통산상은 이 자리에서 남경 대학살에 대해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배웠다』고만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1994-10-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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