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0년만의 삼합길일/전국 결혼·이사 법석

어제 60년만의 삼합길일/전국 결혼·이사 법석

입력 1994-10-24 00:00
수정 199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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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공항 신혼부부 북새통/아파트마다 이사행렬 줄이어

일요일이었던 23일은 역학상 60년만에 찾아오는 삼합길일로 최고의 상서로운 날.이날 서울과 전국의 대도시에는 결혼식과 이사하는 사람들이 평소의 2배정도 늘어나 하루종일 부산하고 교통체증이 극심했다.

특히 이날 「내부수리나 간판을 바꿔달면 장사가 잘된다는 속설」 때문인지 내부수리를 하는 상점과 간판을 고쳐다는 가게들이 무척 눈에 띄었다.

역술가들에 따르면 음력으로 9월19일인 이날은 갑술년 갑술월 임오일로 「천간이 상생하고 지지가 삼합한다」는 최고의 길일.십이간지로 따지면 개와 말이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 서울시내 모든 예식장들은 예식일정이 꽉짜여 하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목화예식장은 평소 일요일에 15쌍이 예식을 올렸지만 이날은 25쌍이 결혼식을 올렸다.앞뒤 결혼쌍에 밀려 20여분 만에 서둘러 결혼식을 치렀다는 김모씨(26·여)는 『정신없이 결혼식을 치르기는 했지만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마당에 어렵사리 이날 결혼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과 김해공항등 전국각지의 모든 공항들이 신혼여행을 떠나는 쌍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도 설악산등 신혼여행지의 호텔에도 이미 6개월 전에 예약한 신혼부부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김포공항은 평소보다 3∼4배가량 많은 신혼부부와 환송객들이 몰려 청사안은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으며,주변도로도 차량들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또 이날 이사를 하는 사람들로 각 아파트마다 이사행렬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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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센터들은 보유 차량이 모두 출동하는등,오랜만에 만난 「길일특수」를 만끽했다.이날 이사를 한 김광열씨(33·강서구 공항동)는 『일주일전에 이사를 하기로 돼있었는데 친구로부터 오늘이 대길일이라는 소리를 듣고 일부러 한주일을 늦췄다』며 만족해했다.<김태균기자>
1994-10-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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