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부분도 문제있으면 해체/성수대교 복구 어떻게

나머지 부분도 문제있으면 해체/성수대교 복구 어떻게

송태섭 기자 기자
입력 1994-10-22 00:00
수정 199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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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건설할땐 5년이상 소요/보수뒤 연결해도 최소6개월

무너져 내려앉은 성수대교는 어떻게 복구될까.

붕괴된 다리를 복구하려면 일반적으로 붕괴된 부분 외의 나머지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 검사를 해야 한다.남아 있는 구조물이 안전도에 이상이 없으면 붕괴된 부분과 똑같은 구조물을 만들어 이으면 된다.물론 구조물은 새로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도 문제가 있으면 다리 자체를 완전히 철거,새로 놓거나,보수 작업을 한 뒤 연결 부분을 만들어 잇는 방식으로 복구한다.

92년 7월에 붕괴된 남해 창선대교는 성수대교처럼 경간 1개가 무너져 내렸지만 안전점검 결과 나머지 구조물도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완전히 철거하고 다리를 아예 새로 놓는 중이다.신행주대교도 완전히 해체하고 새로 짓고 있다.

성수대교의 복구 방법도 일단 교각과 교각 사이에 놓여진 경간 등 나머지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야 결정할 수 있다.나머지 부분에 이상이 없으면 경간을 새로 만들어 끊어진 교각 사이를 이으면 된다.그러나 이 경우에도복구 작업은 수월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너져 내린 부분이 48m 밖에 안되지만 연결 작업을 하기 전에 필요한 작업대(지보공) 설치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중에 기둥을 박은 뒤 그 위에 작업대를 세우는 방법도 있지만 이같은 수중공사는 위험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따라서 가물막이 댐 등을 만들어 수로를 바꾼 뒤 강바닥에 안전하게 작업대를 설치한 뒤 경간 연결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 지점의 높이가 수면에서 20m나 되는 데다 수심도 깊어 이 같은 복구 방법도 시일이 꽤 오래 걸릴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소 방명석 구조실장은 『나머지 구조물은 문제가 없어 붕괴된 부분만 연결하는 식으로 복구하더라도 최소 6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부분에도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 복구 기일은 훨씬 길어진다.완전히 철거할 경우에는 처음부터 설계를 다시 한 뒤 공사를 시작해야 하므로 족히 5년 이상이 걸리고 다른 부분에 대한 보수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보수 기간만큼 복구 기일은 늘어나게 된다.

군대식 방법을 채택,끊어진 부분을 조립식 임시 가교로 이은 뒤 하부 공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정밀한 안전진단을 거친 뒤 검토해야 할 문제이다.

구체적인 복구방법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최종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송태섭기자>
1994-10-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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