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콜 택시」 아시나요”/승객 전화걸면 중계실서 기사 호출

“「삐삐콜 택시」 아시나요”/승객 전화걸면 중계실서 기사 호출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4-10-09 00:00
수정 1994-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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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요금 없고 안전… 여자들에 인기

『삐삐콜(무선호출택시)은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훔친 택시를 이용한 부녀자 연쇄납치살인사건 등으로 시민들이 택시 타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자 일부 택시기사들이 모임을 결성,승객위주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범택시기사들의 친목모임인 울림터친목회(회장 이권승·39)가 최근 개발한 「삐삐콜서비스」가 대표적인 예.

「삐삐콜」은 콜택시와 비슷하나 소음이 많고 수신상태가 나쁜 무전기 대신 삐삐와 카폰으로 택시와 승객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택시를 타려는 승객이 이 친목회 안에 설치된 「택시연락중계사무실」에 전화(서울 665­4951∼3)를 걸어 위치를 알리면 중계사무실에서는 회원으로 가입된 4백여명의 운전기사 삐삐를 일제히 호출,승객의 승차희망지역을 나타내는 4자리 숫자의 코드번호(예:서울 강남구 서초동은 「5501」)를 송출한다.

이때 승객이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사가 카폰으로 중계사무실에 연락,승객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현장으로 달려간다.

「삐삐콜」을 이용하면 승객은 어디서든 10분이내에 택시를 탈 수 있으며 호출에 대한 추가요금은 없다.

「삐삐콜」을 처음 생각해낸 친목회 이회장은 『시민들이 택시를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험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가입을 희망하는 택시기사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하오 11시쯤 마포구 공덕동에서 빈 택시 잡기가 힘들어 「삐삐콜」을 이용했다는 김용진씨(28·회사원)는 『설마하면서 호출했는데 정말로 10분뒤 택시가 도착했다』며 『택시를 이용한 납치·강간·강도·살인 등의 끔찍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요즘에 이러한 새로운 방식이 많이 개발되어 특히 여자 승객들을 보호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택시회사들은 택시요금의 신용카드결제를 추진,승객의 편의를 위주로 한 새로운 택시문화 정립을 꾀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택시기사들이 「자원봉사회」등의 자발적인 모임을 결성, 매월 정해진 날짜에 장애인을 무료로 태워주기도한다.<이순녀기자>
1994-10-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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