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들여다 보여 「포옹」 있을수 없는일”/신교수/“당시엔 불투명 비닐 유리창이었다”/우양
전서울대조교 우모씨(26·여) 성희롱손해배상소송 항소심의 현장검증이 실시된 1일 상오10시50분쯤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한 실험실.
어제의 사제지간에서 이제는 피고와 원고가 돼 실험실에서 다시 만난 신모교수(53)와 우씨는 현장검증을 앞두고 굳은 표정으로 서로 진실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서울고법 합의9부 박용상부장판사의 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장소에는 보도진과 학생·여성단체회원등 1백50여명이 초만원을 이뤘다.
이날 현장검증의 초점은 실험실기기앞에 앉아 있는 우씨를 신교수가 과연 뒤에서 껴안는 동작을 했느냐 여부.
『실험실벽이 지금 보는 것처럼 유리로 돼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어떻게 껴안는 동작을 상상이나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게다가 우양을 뒤에서 껴안는 듯한 자세로 가르치는 것은 나자신이 키보드를 볼 수가 없어 불가능하며 언제나 우양의 옆에 서거나 앉아서 지도했습니다』 신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나 우씨측은 즉각 반격했다.준비해온 불투명비닐과 발을 실험실벽에 붙여나갔다.
『당시에는 빛이 기계모니터에 반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을 모두 불투명처리해 밖에서 안을 볼 수가 없었어요.신교수님은 제 뒤에서 포옹하는 자세로 가슴을 등에 대고 어깨나 등에 손을 올려놓았습니다』
신교수와 우씨는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고 간간이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야기만 던졌다.
진실을 확인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만 다시 한번 확인하는 현장검증이었다.<김태균기자>
전서울대조교 우모씨(26·여) 성희롱손해배상소송 항소심의 현장검증이 실시된 1일 상오10시50분쯤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한 실험실.
어제의 사제지간에서 이제는 피고와 원고가 돼 실험실에서 다시 만난 신모교수(53)와 우씨는 현장검증을 앞두고 굳은 표정으로 서로 진실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서울고법 합의9부 박용상부장판사의 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장소에는 보도진과 학생·여성단체회원등 1백50여명이 초만원을 이뤘다.
이날 현장검증의 초점은 실험실기기앞에 앉아 있는 우씨를 신교수가 과연 뒤에서 껴안는 동작을 했느냐 여부.
『실험실벽이 지금 보는 것처럼 유리로 돼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어떻게 껴안는 동작을 상상이나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게다가 우양을 뒤에서 껴안는 듯한 자세로 가르치는 것은 나자신이 키보드를 볼 수가 없어 불가능하며 언제나 우양의 옆에 서거나 앉아서 지도했습니다』 신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나 우씨측은 즉각 반격했다.준비해온 불투명비닐과 발을 실험실벽에 붙여나갔다.
『당시에는 빛이 기계모니터에 반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을 모두 불투명처리해 밖에서 안을 볼 수가 없었어요.신교수님은 제 뒤에서 포옹하는 자세로 가슴을 등에 대고 어깨나 등에 손을 올려놓았습니다』
신교수와 우씨는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고 간간이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야기만 던졌다.
진실을 확인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만 다시 한번 확인하는 현장검증이었다.<김태균기자>
1994-10-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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