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물자원 보존운동 추진”/환경보호의 기초… 관리 절실

“국내 생물자원 보존운동 추진”/환경보호의 기초… 관리 절실

입력 1994-09-29 00:00
수정 1994-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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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협 「3단계 사업」 정부에 지원 건의

환경보호의 기초가 되는 생물의 종합적인 생태계조사가 전혀 안돼 있는 상태여서 이의 조사와 함께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운동이 학계에 의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생태학 분야의 전문교수와 연구원들로 구성된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회장 이인규서울대자연과학대학장)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생물자원의 보전 및 「생물다양성에 관한 협약」에 따른 생물자원의 무기화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적인 관리체제의 확립과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생물다양성협의회는 28일 이에따른 「한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3단계 장단기 예산안」을 마련,향후 20년동안 2조4천7백8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또이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법의 제정 및 보완을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물다양성협의회는 환경처와 과기처의 후원으로 작성한 「한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가계획의 수립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이같이 제시했다.이 리포트에서 우리나라는 인간의 생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생물의 서식분포에 대한 기초자료도 갖추지 못한 세계 최후진국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이회장은 『유럽등 선진국들은 16세기부터 본격적이고 지속적으로 생물의 생태계를 조사,보존해 자원화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제 때 당시 동경대교수였던 나까이(중정)가 조사한 자료를 지금까지 토대로 삼고 있으며 이중 현재까지 극히 일부 종에만 개별적이고 부분적으로 관찰해 왔을 뿐 국가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인 조사가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우리나라는 일본교수에 의해 조사된 뒤 반세기 이상을 거치는 동안 멸종됐거나 다시 생겨난 동식물은 파악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집계된 한반도의 생물은 동물 1만8천1백45종,식물 6천8백46종 등 모두 2만4천9백91종.이 종류는 이웃 일본의 5만여종에 비해 반에도 못미치는 정도이며 특히 곤충은 28%에 불과한 정도이다.그 뿐 아니라 무척추동물(곤충과 거미 제외)은 세계의 동물다양성에 비해 0.011%에 불과하다.

생물다양성협의회는 이같은 실정을 타개하고 환경의 보존과 생물의 자원화를 위해 정부예산 및 국제기구의 자금을 활용,조속히 국가차원의 조사,보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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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9-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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