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폐페스트 급속 확산/수라트이어/뉴델리·7개주 경보령

인도/폐페스트 급속 확산/수라트이어/뉴델리·7개주 경보령

입력 1994-09-28 00:00
수정 1994-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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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동서남아·중동 방역비상령

【뉴델리·봄베이 AP 로이터 연합】 인도서부 구자라트주 수라트시에서 발생한 폐페스트가 인접주로 번지는 등 전염공포가 급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당국은 보안병력을 병원주변 등에 배치,감염환자의 이탈방지및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보건당국은 26일 폐페스트 추방과 쥐퇴치를 위해 이스라엘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예방백신과 살충가스 지원을 긴급 요청했으며 미국 등 일부국가도 전염병퇴치 지원을 인도정부에 제의하고 나섰다.

폐페스트는 진원지인 수라트시를 집단탈출한 주민들이 타지역으로 잠입하면서 26일 상업수도인 봄베이시에서 적어도 30명의 환자가 발견돼 병원에 수용되고 구자라트주와 인접한 마하라슈트라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지역이 시간이 흐를수록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구자라트주 북쪽 라자스탄주에서도 2명의 양성환자가 발견됐으며 수라트주민들이 피신한 안드라 프라데시,카르나타카·라자스탄,마하라시트라,오리사 등 7개주와 수도 뉴델리에서는 여전히 전염병 경보령이 발효중이다.

【방콕 연합】 인도에서 발생한 폐페스트가 여행객들을 통해 외부로 확산될 위험성이 고조됨에 따라 인근 서남아와 동남아·중동국가들에 방역비상이 걸렸다.



방콕의 세계보건기구(WHO)지부및 태국보사부는 27일 동·서남아의 파키스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홍콩및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오만·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 등에 이날 현재 폐페스트로 방역비상령이 내려졌거나 또는 공항·항만 등에 검역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1994-09-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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