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고삐 다시 죄는 민자/지방선거 대비 대대적 당원교육

개혁고삐 다시 죄는 민자/지방선거 대비 대대적 당원교육

박성원 기자 기자
입력 1994-09-24 00:00
수정 199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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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성과 자만,매너리즘 빠졌다” 반성/“내부의 무기력 등 「민자병」 몰아내야”

민자당이 2단계 개혁의 고삐를 당겼다.

인천 북구청 지방세 횡령사건과 전남 영광의 「지존파」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김영삼대통령이 중단없는 개혁의 강도높은 추진을 천명한지 하루만에 중앙당 사무처 요원 2백17명을 모두 한자리에 「집합」시킨 것이다.

23일 서울 강동구 길동 두산그룹 연수원에서 시작된 1박 2일 일정의 사무처 요원연수는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사회의 병리현상을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통해 극복하지 않고는 내년도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위로부터의 개혁의 성과에 자만,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집권당의 일대 혁신』에 힘을 주었다.

문총장은 『역대 정권들이 성장과 팽창,그리고 능률만을 앞세운 정책에만 매달린 나머지 우리 사회에서는 왜곡된 윤리의식과 흑백논리가 판을 치게 됐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충격적인 사회병리현상들은 새정부 들어 강도높은 사정을 통해 추진해온 개혁의 성과들이 하위 공직자와 사회전반에 뿌리박지 못한 증거』라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집권당원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의사가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집도하는 의사의 손부터 깨끗해야 하는 만큼 당원들이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로 무장,국민속으로 들어가라는 요지로 끝맺음한 문총장의 인사말에는 비장함마저 풍겼다.

두산그룹 정영석연수원장의 「민자당병이여 안녕」이라는 주제강연에서는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기는 12가지의 비결에서부터 고객의 구매욕구에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의 비참한 미래등이 강조됐다.

품질개선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는 기업만이 상품판매를 통한 이윤을 남길수 있듯 도덕성의 혼란을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만이 집권이라는 열매를 따먹을 수 있다는 교훈을 강조한 것이다.

민자당의 「특별주문」에 따라 마련된 김찬규교수(경희대)의 「밖에서 본 민자당」이라는 주제강연에서는 『개혁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현안에 뒷북만 치는 무기력한 집권당」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있었다.

이날 연수에 참가한 사무처의 한 간부는 『의식개혁운동을 통해 2단계 개혁의 불씨를 집권당 안에서부터 당기지 않고는 지방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번 연수에 이어 내년 4월말까지 사무처 당직자,중앙상무위원,기초의회의원,지구당간부,지방선거공천예정자등 모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연수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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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지방선거의 무기를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통한 도덕사회의 비전제시」로 정한 민자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느낌이다.<박성원기자>
1994-09-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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