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 공급계획 발표 정문화부산시장/“욕먹더라도 식수댐 꼭 건설”

맑은물 공급계획 발표 정문화부산시장/“욕먹더라도 식수댐 꼭 건설”

입력 1994-09-02 00:00
수정 199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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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관리로 환경오염 차단/낙동강 수질개선 지속적 추진

정문화부산시장은 「식수시판계획」과 관련,1일 이 계획은 『최선의 비상급수대책이며 최소한 마실물만이라도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따른 특단의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정시장은 이 계획과 관계없이 낙동강수질개선사업은 계획대로 꾸준히 추진될 것이라고 밝히고 「물장사론」에 대해서는 이윤 안따지고 좋은 물건을 원가에 공급하는 「선량한 상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댐 건설에 투자되는 막대한 재원을 낙동강을 살리는데에 투자하는게 오히려 효과가 더 크지않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만.

○원가공급 당연

▲낙동강이 1급수로 정화됐다고 해도 가뭄이나 갈수기에는 물이 나빠지기마련인데 이에대한 대안이 없습니다.올해같은 가뭄이 앞으로 없다고 누가 보장하겠습니까.따라서 제2의 비상수급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낙동강오염문제는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오는 97년까지 국가차원의 정화사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더 보강되리라 생각합니다.

­행정관청이 수돗물을 제쳐두고 별도의 식수를 판매한다는 것은 수돗물이 더럽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며 결국 상수도정책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못먹을 물을 시에서 공급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이번 계획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식수원이 오염됐을 때를 대비한 비상대책이며 평시에는 남아도는 깨끗한 물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싸게 시민들에게 공급한다는 구상입니다.

관이 앞장서 물장사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위해서도 생산비용등 원가에 근접한 물값을 책정,시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깨끗하고 맑은 물을 마시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른 수단도 있는데 하필이면 환경파괴문제가 제기되고 수몰지역의 집단민원이 우려되는 댐건설방식을 택한이유는 무었입니까.

○1인2ℓ 제공

▲지난 1월 낙동강 오염사고를 겪으면서 먹는 물 만큼은 시가 앞장서서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전문가등과 많은 의견을 나눴습니다.합천댐물을 끌어오는 방안,지하수개발방안,법기수원지 활용방안등 여러가지 구상을 했으나 수원지 댐을 확보하는게 가장 최선책이라는 답을 얻었습니다.법기수원지의 수원용량은 1백50t에 불과합니다.따라서 비상급수시 4백만 시민들에게 1인당 2ℓ의 물을 제공한다고 계산할때 하루 1만t이 필요합니다.철저한 환경관리로 생태계파괴를 줄이고 환경오염원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기에 비록 욕을 먹더라도 소신껏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시가 이같은 계획을 세우면서 공청회등 시민여론 수렴을 거치지않고 일방적으로 계획을 발표,밀실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는데.

○의견 적극 반영

▲사전에 계획이 알려지면 반대가 크기때문에 일 진척이 안될뿐아니라 오히려 낙동강수질개선을 포기하는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수있기에 우선 계획을 발표하고 미비점및 보완해야할 문제점등은 앞으로 적극 수렴,반영하겠습니다.

­댐건설에 들어가는 비용과 생수공장설치와 운송 및 인력장비등에 대한 재원마련 대책은.

▲우선 토지매입비와 댐건설에 필요한 건설비 8백40억원은 국가와 부산시가 반반씩 부담키로 의견을 나눴으며 생수공장 설치 보급루트등은 일반 판매소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비상시에는 동사무소등 행정조직을 통해 음용수를 무료로 배분할 방침입니다.<김세기기자>
1994-09-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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