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심각”/북,발전소 조기완공 총력(오늘의 북한)

“전력난 심각”/북,발전소 조기완공 총력(오늘의 북한)

입력 1994-08-24 00:00
수정 199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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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신설공사 “앞당겨라” 독려/기존화전 설비고쳐 전력증산 골몰

북한경제를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최대 요인의 하나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에너지 부족 사태,특히 전력난이다.

북한당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북한당국이 최근 전국각지의 발전소들에 전력증산 지시를 내리는 한편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신규 발전소 건설공사를 앞당기도록 연일 독려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수력발전소에 대해선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저수지의 물을 확보하라고 다그치고 있다.북한측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현재와 미래의 핵계획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 건설지원 및 대체에너지를 공급받는 데 합의한 것도 북한이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최근 북한 중앙방송은 『전국 각지의 발전소들이 인민경제의 여러 부문에 더 많은 전력을 보내주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그 실례로 북창화력발전소가 설비운전조작개선을 통해 시간당 5천㎾의 전력증산에 성공했다는 것과 「12월화력발전소」가 마무리 공정에 돌입한 사실을 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북한당국이 김일성 사후 경제선동 차원에서 전력증산 성과를부각시키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력부족으로 제한송전속에 조업을 중단하는 사례마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이는 북한 강성산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등 최근 귀순인사들이 북한의 공장 가동률이 40%를 밑돌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는 데서도 분명해진다.

북한은 3차 7개년 계획기간(19 87∼93년) 동안 총 5백만㎾ 이상의 새로운 발전시설을 건설,연간 1억2천만㎾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수력발전부문에서는 태천·위원·금강산·희천·남강·금야강·예성강·어랑천 등 8개 대규모발전소와 전국 각지에 다수의 중·소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태천·위원등 일부 발전소만이 부분적으로 가동되고 있을 뿐 나머지 건설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발전부문에서도 동평양·안주·사리원·해주·12월·김책 등 7개소의 발전소건설이 추진되었으나 동평양 등극히 일부 발전소만 부분적으로 조업되고있을뿐 건설이 완료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3차 7개년계획기간중 수력·화력 등 재래식 발전 이외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다.그러나 구소련의 지원으로 계획됐던 대규모인 63만㎾급 원자로 3기 건설은 러시아의 지원약속 불이행으로 현재까지 착수되지 못했다.다만 95년 가동목표인 5만㎾급 1기(영변원자로 2호)와 96년 완공목표로 태천에 추진중인 20만㎾급 1기가 자력으로 건설되고 있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의 발전시설 용량은 93년말 기준으로 총 7백14만㎾로 이중 수력이 4백29만㎾이고 화력이 2백85만㎾로 추정된다.그러나 지난해 실제 발전량은 전년대비 10.5% 감소된 2백21억㎾ 정도로 연간 총전력수요 5백∼6백억㎾에 비해 37∼44%밖에 지나지 않았다.
1994-08-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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