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노르웨이서 납북 고상문씨(수도여고 지리교사)도/전외교부부장 등 거물포함 55명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정치범의 명단이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국제사면위원회는 30일 북한 평양시 근교에 있는 승호마을내 정치범수용소에 강제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49명과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6명등 모두 55명의 정치범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정치범 명단 가운데는 79년 노르웨이 연수도중 납북된 고상문 수도여고 지리교사도 포함돼있어 『고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북한측의 주장이 허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 명단에는 또 유창식 전외교부 부부장(77년 간첩혐의로 수감)과 김종호 전북한동해사령부 부사령관,이재용 한국전 정치고문등 거물급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30년이상 수용소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된 사람중 조총련관련자는 23명,우리나라에 있다가 납북 되거나 월북한 사람은 1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6백여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승호마을 정치범수용소는 겨울에도 난방장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조명시설도 형편없으며 감시원들이 재소자들을 심하게 구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관련기사 2·19면>
사면위원회는 또 평양에서 동쪽으로 70㎞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승호마을 정치범수용소의 열악한 실태등을 공개했다.<2면에 계속><1면서 계속>
이곳에 수용된 정치범들은 전직 당간부들이 많으며 이들 대부분은 간첩활동이나 반국가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에 참석중인 아·태대표단은 이날 하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YMCA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 정부당국에 양심수의 석방등 인권상황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면서 지난 6월 이 단체가 발간한 「북한정치범에 대한 최근 보고서」를 함께 발표했다.
국제사면위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은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이후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북한의 새 지도부에 조만간 북한내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모든 양심수의 석방 ▲북한 형법중 독소조항철폐 ▲현재구금돼 있는 주민들에 대한 납득할만한 해명등을 요구했다.
55명의 정치범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안암준(조총련) ▲안흥갑(〃) ▲안이준(〃) ▲조복애(한국전 참전) ▲조병욱(남한인) ▲조종갑(조총련) ▲최경식 ▲정종도(남한인) ▲정우택(조총련) ▲강대영(〃) ▲강정석(남한인) ▲강수호(조총련) ▲강영수(〃) ▲김보겸(남한인) ▲김병훈(조총련) ▲김천해(〃) ▲김인봉(전 무역부 고문) ▲김진호(조총련) ▲김종호(전북한동해사령부 부사령관) ▲김상일(전무역부 간부) ▲김용길(조총련) ▲고대기(〃) ▲고상문(남한인) ▲곽철(일명 곽종구·조총련) ▲권봉학(〃) ▲이치수(남한인) ▲이대철(조총련) ▲이동호(대남사업부 부부장) ▲이재용(한국전 정치고문) ▲이재용(북한인) ▲이장수(남한인) ▲이준광(〃) ▲이라용(북한역사학자·「청년과 혁명」저자) ▲민용일(조총련) ▲문회장(대남사업부 부부장) ▲오헌(일명 김시택·조총련) ▲박창섭(한국전 북한군참전자) ▲박무(조총련) ▲박은철(조총련) ▲노준우(남한인) ▲류송근(〃) ▲서용칠(조총련) ▲신재화(남한인) ▲신묵(조총련) ▲손재석(〃) ▲손귀익(〃) ▲송관호(〃) ▲엄길송(무역부 고문) ▲엄귀환(남한인) ▲한경지(전외국간행물출판부비서·간첩혐의로 67년체포) ▲후익(소련귀화인·조선노동당고등학교 전교장) ▲김용수(소련귀화인·여·전언론담당책임자) ▲이기석(전경공업부장) ▲유창식(전외교부 부부장) ▲윤선달(조선노동당중앙위연락부 부부장)<이순녀기자>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정치범의 명단이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국제사면위원회는 30일 북한 평양시 근교에 있는 승호마을내 정치범수용소에 강제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49명과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6명등 모두 55명의 정치범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정치범 명단 가운데는 79년 노르웨이 연수도중 납북된 고상문 수도여고 지리교사도 포함돼있어 『고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북한측의 주장이 허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 명단에는 또 유창식 전외교부 부부장(77년 간첩혐의로 수감)과 김종호 전북한동해사령부 부사령관,이재용 한국전 정치고문등 거물급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30년이상 수용소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된 사람중 조총련관련자는 23명,우리나라에 있다가 납북 되거나 월북한 사람은 1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6백여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승호마을 정치범수용소는 겨울에도 난방장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조명시설도 형편없으며 감시원들이 재소자들을 심하게 구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관련기사 2·19면>
사면위원회는 또 평양에서 동쪽으로 70㎞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승호마을 정치범수용소의 열악한 실태등을 공개했다.<2면에 계속><1면서 계속>
이곳에 수용된 정치범들은 전직 당간부들이 많으며 이들 대부분은 간첩활동이나 반국가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에 참석중인 아·태대표단은 이날 하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YMCA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 정부당국에 양심수의 석방등 인권상황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면서 지난 6월 이 단체가 발간한 「북한정치범에 대한 최근 보고서」를 함께 발표했다.
국제사면위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은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이후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북한의 새 지도부에 조만간 북한내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모든 양심수의 석방 ▲북한 형법중 독소조항철폐 ▲현재구금돼 있는 주민들에 대한 납득할만한 해명등을 요구했다.
55명의 정치범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안암준(조총련) ▲안흥갑(〃) ▲안이준(〃) ▲조복애(한국전 참전) ▲조병욱(남한인) ▲조종갑(조총련) ▲최경식 ▲정종도(남한인) ▲정우택(조총련) ▲강대영(〃) ▲강정석(남한인) ▲강수호(조총련) ▲강영수(〃) ▲김보겸(남한인) ▲김병훈(조총련) ▲김천해(〃) ▲김인봉(전 무역부 고문) ▲김진호(조총련) ▲김종호(전북한동해사령부 부사령관) ▲김상일(전무역부 간부) ▲김용길(조총련) ▲고대기(〃) ▲고상문(남한인) ▲곽철(일명 곽종구·조총련) ▲권봉학(〃) ▲이치수(남한인) ▲이대철(조총련) ▲이동호(대남사업부 부부장) ▲이재용(한국전 정치고문) ▲이재용(북한인) ▲이장수(남한인) ▲이준광(〃) ▲이라용(북한역사학자·「청년과 혁명」저자) ▲민용일(조총련) ▲문회장(대남사업부 부부장) ▲오헌(일명 김시택·조총련) ▲박창섭(한국전 북한군참전자) ▲박무(조총련) ▲박은철(조총련) ▲노준우(남한인) ▲류송근(〃) ▲서용칠(조총련) ▲신재화(남한인) ▲신묵(조총련) ▲손재석(〃) ▲손귀익(〃) ▲송관호(〃) ▲엄길송(무역부 고문) ▲엄귀환(남한인) ▲한경지(전외국간행물출판부비서·간첩혐의로 67년체포) ▲후익(소련귀화인·조선노동당고등학교 전교장) ▲김용수(소련귀화인·여·전언론담당책임자) ▲이기석(전경공업부장) ▲유창식(전외교부 부부장) ▲윤선달(조선노동당중앙위연락부 부부장)<이순녀기자>
1994-07-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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