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반발 군부의 「우발적 도발」 경계/“대북자극 불이익” 판단,스피커방송 전면중단/U2기 등 정보수단 총동원 24시간 동향 탐색
북한 김일성이 갑자기 사망,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에서 불과 40㎞거리에 휴전선을 두고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군으로서는 북한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되느냐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특히 북한은 수십만명의 병력과 무기체계를 휴전선에 전진배치,북한내부 권력승계 과정에서 돌출변수가 언제든지 제한전등의 형태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군의 북한정세에 대한 관심은 더욱 각별하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공군정찰기등 정보수단의 운용등을 강화,북한 군동향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우리 군은 김일성이 사망한 현 상황을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관계에서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은 현시점에서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경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전방 초소의 대북방송등 심리전활동을 중단하는등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으려 애쓰고 있다.
보나마나 내부적으로 엄청난 혼란에 빠져있을 북한을 괜스레 자극하면 북한이 내부분열끝에 탈출구로 돌발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인 것이다.
군의 정보관계자들은 온갖 권력이 집중되고 신격화돼있던 김일성이라는 기둥이 갑자기 쓰러진 현재의 북한은 권력중심이 일시적으로 진공상태를 이루면서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절대권력에 대한 북한군부의 도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62)도 『일단 권력은 김정일에게 넘겨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군부의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이며 김정일이 얼마나 군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후광으로 지난해부터 국방위원장을 맡아왔으나 군부가 한번도 군생활을 하지 않은 김정일에 대해 거부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강소장은 이에 따라 『김정일이 권력을 잡더라도 2년 이상 견디지 못하고 북한에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 집단지도체제는 항일1세대와 김정일세대를 연결해주는 강성산정무원총리와 연형묵전총리등 60대 테크노크라트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군은 이 과정에서 북한의 내부권력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자칫 일부 군부세력에 의해 쿠데타등 돌발적인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군에 경계령을 발령하는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북한의 내부권력이 김일성 생존당시 김정일을 중심으로 짜여졌다는 점에서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이 당장으로는 쿠데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쿠데타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이 유력한 전망이다.
북한과 같은 폐쇄사회에서는 최고통치권자의 사망 이후 새로 권력질서를 편성하기 위한 권력투쟁이 심하게 벌어지며 그 권력투쟁의 결과가 장례위원의 서열로 드러나는 것이 중국과 소련등에서 나타난 전례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빠른 시간안에 김일성의 사망을 공식발표하고 김정일을 장례위원 서열 1번으로 정한 것은 김정일이 이미 북한의 권력을 실질적으로 장악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이 경우 북한정세는 의외로안정국면을 유지,북한의 도발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는게 군사관계자의 분석이다.
북한연구소 김창순이사장(74)은 『김정일은 김일성의 보호아래 이미 당국방위원장·군최고사령관등 군권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어 권력장악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군관계자들은 그러나 북한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김일성이 최근 미·북대화노력등 유화정책을 취하는 것에 반발한 군부등에 의해 제거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이런 경우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매우 불안한 상태로 조만간 북한내부의 소용돌이가 무력도발의 형태로 탈출구를 믿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이에따라 한미연합방위체제 아래 한미양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U2R기등 정보수단을 활용,북한군의 움직임을 24시간 주시하는 동시에 미·일·중등의 정보채널을 총동원,북한내부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상황은 변수가 너무 많아 섣불리 무엇이라고 점치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군부의 태도이며 북한군부가 김정일 권력세습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어 우리군의 방위태세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박재범기자>
북한 김일성이 갑자기 사망,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에서 불과 40㎞거리에 휴전선을 두고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군으로서는 북한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되느냐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특히 북한은 수십만명의 병력과 무기체계를 휴전선에 전진배치,북한내부 권력승계 과정에서 돌출변수가 언제든지 제한전등의 형태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군의 북한정세에 대한 관심은 더욱 각별하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공군정찰기등 정보수단의 운용등을 강화,북한 군동향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우리 군은 김일성이 사망한 현 상황을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관계에서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은 현시점에서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경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전방 초소의 대북방송등 심리전활동을 중단하는등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으려 애쓰고 있다.
보나마나 내부적으로 엄청난 혼란에 빠져있을 북한을 괜스레 자극하면 북한이 내부분열끝에 탈출구로 돌발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인 것이다.
군의 정보관계자들은 온갖 권력이 집중되고 신격화돼있던 김일성이라는 기둥이 갑자기 쓰러진 현재의 북한은 권력중심이 일시적으로 진공상태를 이루면서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절대권력에 대한 북한군부의 도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62)도 『일단 권력은 김정일에게 넘겨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군부의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이며 김정일이 얼마나 군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후광으로 지난해부터 국방위원장을 맡아왔으나 군부가 한번도 군생활을 하지 않은 김정일에 대해 거부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강소장은 이에 따라 『김정일이 권력을 잡더라도 2년 이상 견디지 못하고 북한에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 집단지도체제는 항일1세대와 김정일세대를 연결해주는 강성산정무원총리와 연형묵전총리등 60대 테크노크라트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군은 이 과정에서 북한의 내부권력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자칫 일부 군부세력에 의해 쿠데타등 돌발적인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군에 경계령을 발령하는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북한의 내부권력이 김일성 생존당시 김정일을 중심으로 짜여졌다는 점에서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이 당장으로는 쿠데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쿠데타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이 유력한 전망이다.
북한과 같은 폐쇄사회에서는 최고통치권자의 사망 이후 새로 권력질서를 편성하기 위한 권력투쟁이 심하게 벌어지며 그 권력투쟁의 결과가 장례위원의 서열로 드러나는 것이 중국과 소련등에서 나타난 전례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빠른 시간안에 김일성의 사망을 공식발표하고 김정일을 장례위원 서열 1번으로 정한 것은 김정일이 이미 북한의 권력을 실질적으로 장악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이 경우 북한정세는 의외로안정국면을 유지,북한의 도발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는게 군사관계자의 분석이다.
북한연구소 김창순이사장(74)은 『김정일은 김일성의 보호아래 이미 당국방위원장·군최고사령관등 군권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어 권력장악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군관계자들은 그러나 북한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김일성이 최근 미·북대화노력등 유화정책을 취하는 것에 반발한 군부등에 의해 제거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이런 경우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매우 불안한 상태로 조만간 북한내부의 소용돌이가 무력도발의 형태로 탈출구를 믿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이에따라 한미연합방위체제 아래 한미양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U2R기등 정보수단을 활용,북한군의 움직임을 24시간 주시하는 동시에 미·일·중등의 정보채널을 총동원,북한내부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상황은 변수가 너무 많아 섣불리 무엇이라고 점치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군부의 태도이며 북한군부가 김정일 권력세습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어 우리군의 방위태세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박재범기자>
1994-07-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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