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순 서울송파구청장(저자와의 대화)

김성순 서울송파구청장(저자와의 대화)

이용원 기자 기자
입력 1994-06-07 00:00
수정 199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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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문제 4번째 책 「생활 노년학」 출간/“노년을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 담았어요”/여생·노후등 부정적인 인식부터 버릴때/노년복지위한 예산증액·제도수립 절실/근린공원 관리 노인정에 맡겨 큰 성과 거두기도

김성순 서울 송파구청장이 최근 노인문제를 다룬 책「생활 노년학」을 냈다(운산문화 간).

이 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김구청장이 노인문제에 대해 이번에 4번째 책을 낼 만큼 전문가인데다,자신의 이론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만나자마자 「노인」과 「노연」이라는 용어의 차이점부터 설명했다.

『「노인」은 사람이 늙어진 상태를 뜻하는 정태적 개념인데 비해「노년」은 늙음을 삶의 한 과정으로 보는 동태적 개념입니다.외국에서는 「제 3세대층」 혹은 「선배시민」등의 표현을 씁니다』

따라서 우리사회가 노년문제를 적극 해결하려면 덤으로 산다는 식의「여생」「노후」등 부정적인 인식부터 버려야 한다고 김구청장은 강조했다.

『노년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이제는국가와 사회,그리고 노년층 스스로가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가는 노년복지를 위한 예산증액및 제도수립에 힘써야 하며,청 장년층은 「자신에게도 피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닫고 노년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노년층도 대접받기만을 원할 것이 아니라 사회변화에 적응하는 노력과 함께 생활에 모범을 보임으로써 「존경받는 세대」 「필요한 세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막상 행정일선에서 어떻게 구체화하고 있을까.

김구청장은 지난해 부임하자 곧 송파구내 근린공원 69곳의 관리비를 인근 노인정에 주고 관리를 맡겼다.이후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새벽부터 청소를 하고 공원에 온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등 애정어린 손길을 뻗치자 시민들의 호응도 뒤따라 공원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는 것.

60세이상으로 구성된 「실버악단」 「실버합창단」을 운영하거나,할머니들에게 가곡을 가르치는 「할머니가곡반」을 연 것도 그의 작품이다.

올해 55세인 김구청장은 『지금까지 노년복지는「노인보호」차원이었지만 앞으로는 「노년계발」이 돼야 한다』면서 『사회가 노년층을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함께 어울리는 것이 진정한 노년복지』라고 역설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구청장은 70년대 중반 서울시 사회과장으로 있을 때 노년문제에 관심을 갖게돼 공부를 계속했으며 당시로선 드물게 「노인복지 연구」로 박사학위를 땄다.이후 79년 노년학회 설립에 앞장선 것을 비롯,81년부터 4∼5년 간격으로 「노인복지론」 「고령화사회와 노동」 「고령화사회와 복지행정」등 3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그는 『그동안 낸 책들이 학술적인 내용이어서 이번에는 비교적 쉽게 쓰려고 애썼다』고 밝히고 노년층과,노인대학등의 지도자,50대의 「예비노년층」이 읽어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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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년학」은 ▲고령화사회를 살아가는 지혜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 ▲건강한 노년을 지키는 생활 ▲바람직한 노인상과 생활환경등을 주로 다뤘으며 노년층을 위한 금융상품·취업알선기관 소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도 실었다.<이용원기자>
1994-06-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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