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상부부 피살사건/범인은 맏아들/“1백억대 재산상속 노려 범행”

한약상부부 피살사건/범인은 맏아들/“1백억대 재산상속 노려 범행”

입력 1994-05-27 00:00
수정 199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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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은 1백억대의 아버지 재산을 노린 박씨의 맏아들 한상씨(23)로 밝혀졌다.<관련기사 3·22·23면>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한상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존속살인및 방화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은 한상씨가 범행때 사용한 길이 25㎝의 등산용 칼을 집근처 공터에서 발견,증거품으로 압수했다.

경찰은 『범인 한상씨가 지난 19일 0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60의1 자기집 지하 안방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 박씨(48)와 어머니 조순희씨(46)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각각 50곳과 40곳씩 찔러 살해한뒤 화재사고인 것처럼 범행을 은폐하기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한상씨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퍼시픽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포커도박으로 집에서 보내준 생활비와 승용차구입비등 2천여만원을 날려 빚까지 졌다는 것이다.

한상씨는 이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 박씨로부터 당장 귀국하라는 꾸지람을듣고 지난 13일 돌아왔으나 아버지가 『미국 유학을 포기하라』고 질책하자 부모가 죽으면 재산을 모두 상속받을 것이란 생각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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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건당일 한상씨가 조카 이모군(12)을 불이난 집안에 남겨둔채 혼자 빠져나온데다 한상씨의 머리카락에 피가 묻어있었다는 간호사의 진술등에 따라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범행을 자백받았다』면서 『한상씨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상영하는 비디오영화를 보고 범행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박은호기자>
1994-05-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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