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바가지(외언내언)

수입 바가지(외언내언)

입력 1994-05-11 00:00
수정 1994-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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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초쯤 미국이나 유럽을 여행하던 한국인들은 현지 백화점에서 국산품을 외제로 알고 사들고 오는 사례가 빈번했다.근사한 바바리코트,멋진 가죽가방을 사서 집에 돌아와 자세히 살펴보니 「메이드인 코리아」딱지가 붙어있는 것이다.그러나 「속았다」든가 「억울하다」는 생각보다는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던 느낌이 앞섰다.『국산품이 외국 백화점에 버젓이 진열되어 있다니…』그런 감동마저 맛보게 해주었다.

이제 세상은 많이 달라져 수입자유화와함께 외제상품들이 홍수처럼 쏟아져들어오고 있다.서울시내 유명백화점의 매장은 온통 수입상품으로 채워지고 있다.화장품·의류·주방용구·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그 바람에 국산품의 영토는 자꾸만 잠식당하고 있다.H백화점의 아동복매장은 18개,그중 수입상품매장은 11개나 된다.S백화점의 화장품코너는 7개이나 국산품코너는 단 한곳밖에 없다.온세계 유명브랜드 제품들이 현란하게 군림하고 있는것이다.수입상품은 값이 비싼데도 잘 팔린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지난 1∼2월 수입의류판매고가작년대비 31.1%가 늘었고 수입화장품은 무려 88%나 폭증했다니 놀라운 신장세이다.농수산물아닌 상품에도 「신토불이」를 외쳐대야 할판이다.수입자유화의 참뜻은 질좋은 상품을 싼 값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데 있을것이다.그런데도 국내 유명백화점들은 소비자의 얄팍한 허영심을 노려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시내 일류백화점에서 팔리고있는 수입상품들의 값은 대체로 원가의 5배나 된다.심한 경우 최고 7.6배의 폭리를 취하는 상품도 있었다고 한다.수입가 1만3천원짜리 진바지의 판매가가 8만9천5백원으로 둔갑한다.

공우석 서울시의원 “지반침하 사고 1년 새 2.5배 급증… 사후 대응 중심 정책 바꿔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공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지난 3일 열린 2026년 서울시의회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지반침하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하며, 사후 대응 중심의 지하안전 관리 정책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공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7건이었던 시내 지반침하 사고가 2025년 42건으로 1년 만에 약 2.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3월 강동구 명일동에서는 폭 18미터, 깊이 20미터에 이르는 대형 지반붕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가 GPR 탐사장비를 늘리고 자치구 특별점검에 많은 예산을 쓰고 있으나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짚었다. 지하시설물 노후화와 무분별한 도로 굴착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사후 복구에만 매달리는 행정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반침하의 68.4%가 상하수관 손상 때문이었으며, 30년이 넘은 노후 관로가 5081㎞에 달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3년간 도로굴착 복구 건수가 2만 1750건에 이르는데 이 중 되메우기 불량이나 장기침하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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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장사라지만 해도 너무한다.일류백화점에서 자행되는 일이라 배신감과 충격은 더욱 커진다.소비자들이여! 언제까지 악덕 수입상과 판매업자들의 「봉」으로 남아있을 것인가.

1994-05-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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