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만 부각… “명화 아닌 외설”
가치관에 관련된 문제는 평가가 쉽지않다.더구나 성과 관련된 도덕적 가치관의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공익성이 요구되는 매체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도덕 수준을 벗어난 돌출이 발견될 경우 많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마련이다.
주말인 지난 19일 하오 9시 K-2TV에서 방영된 토요명화 「무인도의 남과 여」라는 영화는 명화여부를 떠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편치않게하는 영화였다.
2년이상을 동거하고 결혼을 약속한 부부나 다름없는 두쌍의 남녀가 본능적 감정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로 서로 파트너를 바꿔버리는 줄거리를 선정적인 장면들로 꾸민 영화.
물론 미국의 전형적인 30대 여피족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아직도 TV 드라마에서 애인과 헤어지는데 2∼3주동안 몇회를 소비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회에 살고있다.사랑하지않는 사람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드라마 한편의 전체줄거리이기도 하다.이것이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보편적 도덕 기준이다.
그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20대초반도 아닌 남부끄럽잖은 수입과 지위를 가진 30대의 남녀가 자연스럽게 부부나 다름없는 파트너를 바꿔버리는 이야기는 우리에겐 아직 자연스럽지않다.
더구나 이 영화의 곳곳에 펼쳐지는 선정적인 장면이 중반부에서는 10여분이상이나 지속된다.
K2TV는 지난해 가을부터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있는 가족문화프로그램을 외쳐왔다.
주말 하오 9시라는 늦지않은 시간에 방영된 이 영화를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온가족은 차치하고 부부사이라도 부담없이 보았을지 궁금하다.
「명화」를 기대한 시간에 방영된 미국내 일부 계층의 행태를 선정성이외에는 아무런 감동도 없이 그린 「기대이하의 영화」이다.
「토요명화」라는 타이틀을 빌려 이런류의 저급한 영화를 거리김없이 편성하는것은 시청자 우롱이자 기만에 다름없다.
가치관에 관련된 문제는 평가가 쉽지않다.더구나 성과 관련된 도덕적 가치관의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공익성이 요구되는 매체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도덕 수준을 벗어난 돌출이 발견될 경우 많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마련이다.
주말인 지난 19일 하오 9시 K-2TV에서 방영된 토요명화 「무인도의 남과 여」라는 영화는 명화여부를 떠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편치않게하는 영화였다.
2년이상을 동거하고 결혼을 약속한 부부나 다름없는 두쌍의 남녀가 본능적 감정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로 서로 파트너를 바꿔버리는 줄거리를 선정적인 장면들로 꾸민 영화.
물론 미국의 전형적인 30대 여피족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아직도 TV 드라마에서 애인과 헤어지는데 2∼3주동안 몇회를 소비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회에 살고있다.사랑하지않는 사람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드라마 한편의 전체줄거리이기도 하다.이것이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보편적 도덕 기준이다.
그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20대초반도 아닌 남부끄럽잖은 수입과 지위를 가진 30대의 남녀가 자연스럽게 부부나 다름없는 파트너를 바꿔버리는 이야기는 우리에겐 아직 자연스럽지않다.
더구나 이 영화의 곳곳에 펼쳐지는 선정적인 장면이 중반부에서는 10여분이상이나 지속된다.
K2TV는 지난해 가을부터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있는 가족문화프로그램을 외쳐왔다.
주말 하오 9시라는 늦지않은 시간에 방영된 이 영화를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온가족은 차치하고 부부사이라도 부담없이 보았을지 궁금하다.
「명화」를 기대한 시간에 방영된 미국내 일부 계층의 행태를 선정성이외에는 아무런 감동도 없이 그린 「기대이하의 영화」이다.
「토요명화」라는 타이틀을 빌려 이런류의 저급한 영화를 거리김없이 편성하는것은 시청자 우롱이자 기만에 다름없다.
1994-03-23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