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협력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내한 중공산당 주선경단장

“한·중 협력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내한 중공산당 주선경단장

입력 1994-03-17 00:00
수정 199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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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돌아보면 좋은 참고 될것

『한국의 주요정당인 민자당과의 우호교류는 한·중국 두나라의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민자당의 초청으로 16일 내한한 중국 공산당의 주선경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두나라 사이의 상호이해가 더욱 증진되기를 희망했다.

이들의 방한은 민자당이 지난해 11월 조부영부총장등 대표단을 파견한데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졌다.민자당은 외국 정당과는 처음으로 중국의 공산당과 당대당 교류를 시도했던 것.

주부부장은 『오는 26일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중국 공산당의 이번 방한은 두나라 관계를 한층 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택민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을 묻자 『어느 때건 꼭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두 정상사이에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부부장등 5명의 대표단은 오는 23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김종필대표등 민자당 고위당직자들을 만나 양당고위급 인사의 교환방문 정례화등 교류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중국대표단은 또 방한기간 동안 삼성전자 포철 현대자동차등의 산업시설과 경주 부여의 유적지등을 방문하는 한편 일선 지구당도 돌아볼 예정이다.특히 민자당 당원들의 집까지도 방문할 계획.

주부부장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인민들의 생활상,그리고 한국의 문화유적지들을 돌아보는 것은 두나라 인민들 사이의 우호친선과 상호이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하고 『당대당 협력이지만 국가간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함께 온 주달성대외연락부 아주2국장,이청 아주2국 1등서기관,주안기 1등서기관,유위성 3등서기관등 4명은 평양에서 근무했거나 다녀온 경력이 있다고.

주부부장은 『개혁과 개방을 통해 중국경제는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나날이 높여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제현장을 직접 돌아보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번 실무대표단 교환을 계기로 당대표및 사무총장등 고위당직자의 상호방문과 시도지부,청년국,여성국등 일선 당조직 사이의 교류협력등 상호채널을 다변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부영부총장은 『중국의 대외정책결정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산당과의 교류활성화는 두나라의 기술교류와 정치협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박성원기자>
1994-03-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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